착한 돌아이가 되어라!
매년 2월이 되면 지구대 1년의 실습을 마치고, 그토록 바래 왔던 꿈의 무대에 입성하는 따끈따끈한 경찰특공대 신임들이 있다.
요즘 신임들을 보면 모두가 하나같이 잘생겼고, 조각같은 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합격하는 나이가 또한 점점 어려지고 있다. 그냥 한번 딱 봤을 때는 풋풋한 대학생 정도의 느낌인데, 알고 보면 엄청난 신체능력의 소유자라니..
이러한 반전 매력이 이들을 더 멋지게 만든다.
이런 시기가 올 때면 나 역시도 이런 신임일 때가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곤 하지만, 반전 매력 없는 늙다리로 굳이 돌어가고 싶지는 않다.
신임들과는 다르게 선배들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사건사고는 결코 신임을 기다려주는 법이 없다. 물론 전입교육이 있어 기본적인 전술능력을 갖추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기본일 뿐이고, 팀원 모두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얼른 선배들의 수준까지 전술능력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무엇보다 후배 양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나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들을 최고의 요원으로 만들 생각에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는데, 아무리 급하다 하더라도 매년 신임들이 올 때마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가장 먼저 전하는 말이 있다.
바로 “착한 돌아이가 되어라!” 는 것이다.
대테러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어떠한 전술훈련도 이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 이들을 어설픈 풋내기에서 진정한 전술요원으로 만드는 마법이 바로 이 마음가짐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딸로 그토록 간절한 꿈을 이루어낸 이들이지만, 단지 모든 것이 첫 경험과 다름없는 신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위축되어 있다. 또 멀 그리 잘못했는지 매사에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로 일관된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부터 표정까지.... 첫 합격했을 때의 그 패기와 자신감은 이들에게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말 그대로 신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특공대 전술요원으로 증명된 이들의 이런 모습들이 너무 싫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이러한 모습들이 감히 내가 처음 보는 이들에게 “돌아이가 돼라”라고 건방을 떨 수 있는 이유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쁜 의미의 돌아이가 아니다! 신임답게 패기 있고 어디서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착한 돌아이가 되라는 말이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잘할 수 없을뿐더러, 처음이라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이다.
“잘 모르지만 제가 해보겠습니다! 저를 시켜주십시오! 알아보겠습니다!”
신임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선배들에게 그냥 막 들이대라는 것이다! 선배들의 질책에 제발 주눅 들지 말고 오히려 더 밝고 활기차게! 마치 돌아이가 된 것처럼 말이다!
이런 후배들을 마다할 선배들은 없다.
“이거 완전 돌아이네! ㅎㅎ 아주 좋아! 한번 해봐라!”라고 좋아라 하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와주고도 남을 선배들이다!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완전 돌아이였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변화된 삶의 자세가 저자를 완전 돌게 만들며 모든 일상을 바꾼 것이다.
누구보다도 행복한 일상을 만끽하고 있다. 내 주위는 행복한 사람들로 가득 넘쳐나며. 웃음과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선배들에게는 신뢰받는 후배가, 후배들로부터는 존경받는 선배가 된 것이다. 어떠한 목표든 원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이루어 냈다, 시기 질투가 아닌 모두의 박수 속에 진정한 특수요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다른 이의 기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경험은 모두 직접 겪은 내 이야기이며, 또한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루어 낼 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는 단연 특공대뿐만이 아니다. 가정, 직장, 모임 등 당신이 있는 어느 곳이든 모두 적용 가능한 기적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 이야기가 모든 특수부대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가게 해 줄 지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보고, 듣고, 느꼈던 다양한 특수부대의 경험을 토대로 진짜 돌아이가 되는 엄청난 무기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제 당신에게 어디서든 자신 있고 당당하며, 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이 엄청난 무기들을 꺼내고자 한다.
혹시 진정한 돌아이가 되어보기가 겁나는가? 겁낼 필요 없다! 한 번만 되어보라! 처음이 어렵지, 한 번만 미쳐보면 일상이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한번 사는 인생! 용기를 내어보라!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게 삶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
자! 그럼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하나하나의 무기를 내 삶에 장착해 보자!
1.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확실하게 보여주어라
어차피 해야 할 일, 이왕 하게 된 일이라면 어떤 다른 말도 나오지 않게 완벽하게 처리하라는 것이다.
물론 하기 싫은 일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무엇보다 하고 나서도 욕먹거나, 다시 해야 한다면 그보다 더 짜증 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자세이다! 내가 행복하기로 마음먹으면 행복해지는 것이고, 내가 짜증 난 것 또한 바로 내가 짜증내기를 선택한 것이다! 모든 것은 내가 어떻게 마음먹었는지에 달려있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라! 더 확실하고 말끔하게 처리해 보라! 하나를 시키면 둘 이상을 해내는 이들을 보고 어찌 신뢰하지 않겠는가! 입장을 바꾸어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신뢰 또한 바로 당신이 만드는 것이다! 완벽함으로 최고의 신뢰를 구축하라!
2. 일단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상상하지 말아라! 생각만 하지 말아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해보라는 것이다. 시작은 반이 아닌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시작만 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으며, 또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안되면 되게 하면 된다! 무슨 걱정인가! 모두가 두려워하는 특수부대를 대한민국 최고 약골도 해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특수부대도 사람이 사는 곳이었고, 사람 사는 곳엔 어떻게든 사람이 살아가게 되어있다.
"나도 안 해봤겠냐고? 나도 해봤다고, 나도 처음엔 그렇게 마음먹고 도전해 봤는데 안된 거라고!"
이렇게 말하고 싶은가? 누구보다 간절하고 절박한 상항에서 다 해봤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된 거라고 반박하고 싶은가? 나도 나중에 꿈을 이루고 성공하게 되면 말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니다! 저자는 정말 이렇게 했고, 이렇게 해서 일어났다. 믿어야 한다! 누구보다 자신을 믿고 일단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당신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이루어낼 수 있다! 그리고 안되면 다시 시작하라!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은 이미 당신의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해보라! 모든지 할 수 있다. 모든지 해낼 수 있다.
3. 자만하지 말아라! 그것에 실패하였을 때 그것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 뛰는 놈 위에는 언제나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영원한 것은 없다. 특히 특수부대의 상징과도 같은 엄청난 몸과 체력은 더더욱 그렇다. 특수요원들이 자신을 지키고 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몸임을 알고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기도 하다.
중요한 대회 때가 되면 꺼내는 소중한 반바지가 있다. 그 반바지 오른쪽에는 이러한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자만하지 말아라!"
지금까지 한 번도 2km 시간이 빠지지 않는 이유! 종아리가 터지면서도 끝까지 뛰게 되는 이유!
내가 잘나서도, 뛰어나서도 아니다. 그건 단지 내가 특공대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며,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전부이다. 영원할 수 없기에 존재하는 그 순간을 즐기며 겸손하게 노력하는 이유이다.
자만은 언제라도 당신을 무너뜨릴 가장 위험한 적임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
겸손하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행복을 만끽하라!
4. 굳이의 원칙
좋은 말을 해도 모자를 판국에 굳이 조언한답시고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분 좋은 말로 칭찬할 시간도 부족하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으로 상대방과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좋은 말도 계속 들으면 질리게 마련인데 나쁜 말은 오죽하겠는가! 누가 듣고 싶겠는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조언한답시고 상대의 기분을 굳이 나쁘게 하지 말아라!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말과 활력 있는 모습으로 행복바이러스를 전달하라! 그리고 실천하라! 좋은 말과 칭찬은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굳이 하고 싶다면, 굳이 해야만 한다면, 좋은 말과 좋은 행동으로 모두의 귀감이 돼라!
5. 다름을 인정하라!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평범한 사실을 알지 못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때마다 꼭 전하는 말이 있다.
“자신과 성향도 잘 맞고 함께 하면 즐겁고 기분 좋은 사람과 지낼 시간도 부족한데, 굳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잘 지내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그 시간에 좋은 사람들과 더 행복하고 더 재밌게 지내라!” 고 말이다.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면 일상이 쉬어진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기를 원하는가? 그건 당신의 욕심이다. 그리고 분명 그것이 당신을 힘들게 할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더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보내라! 평온한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6. 나 자신은 내가 지킨다.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내 할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저자는 나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 될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또한 누군가가 내 인생을 보장해 줄 것만 같았던 순간도 있었다. 참으로 어리석었던 순간이었으며, 가장 후회되는 시간이었다.
"사람은 믿지 마라! 오로지 나 자신만 믿어라!"
내 것만 잘하자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특수부대의 임무성격상 나 하나로 인해 팀 전체가 위험에 빠지기도 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는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에 본인이 맡은 책임을 다해내야 한다. 사실 한계에 봉착하면 나 자신만 챙기기도 버겁다. 다른 사람들까지 챙기지는 못하더라도 내 것이라도 잘 해내야 임무를 완수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특수요원들이 매일 한계에 도전하는 이유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이다.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을 지켜라! 아무도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당신의 인생은 오로지 당신의 것임을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