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기까지 적지않은 고민이 있었다. 매일 주말마다 브런치에서 알림이 오는데 과연 무슨 글을 써야 하나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글쓰기 버튼을 누르지도 못한채 나오게 되더라. 그래도 오늘은 솔직히 요즘 나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사실 퇴사 이후 새로운 직종으로 이직하기 위해 다양한 길을 알아보았는데, 그때 당시 내가 안일했나 싶은 생각도 들어 덜컥 겁이 났던 적이 있다. 여러군데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아도 딱히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지 않아서 종종 다시 어린이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나에게 맞는 적성은 아닌것 같고 또 더 나이가 들기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호기롭게 나온건데,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약간의 자괴감이 들었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한들 누가 나에게 뭐라하지는 않겠지만 나에게 가장 실망하는 것 또한 나이기에 참 힘들었다.
누군가가 볼 수 있는 플랫폼에 자신의 상황과 솔직한 마음을 담기란 참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오늘의 이 한걸음이 앞으로 나의 용기가 자라나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