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담백 Mar 21. 2024

류준열이 뭘 했든...

사랑에만 이상주의자의 잣대를.


그냥 마녀사냥 시작된 듯.

다들 자신의 억울한 감정, 사랑에 실패한 기억을

살려서

남의 일에 이입 중.


그린피스랑 골프장은 무슨 상관이래...

북극곰 살린다면서 골프광이다, 골프장은 환경을 오염시킨다, 그러므로 류준열은 잘못되었다,

이게 뭐람.

길냥이를 모두 입양해서 키울 게 아니라면

밥을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던 어느

누리꾼을 보는 것 같구먼. 허허..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꼭 극단화되고 이상적인 모든 면의

일관성을 보여야 하는 건 아니지.


동물 학대에 반대해도

소고기 먹는 사람이라는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듯이.


게다가 이 일이

사랑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같이 엮는담.


단지 이런 뉴스로

북극곰 후원을 끊는다면(실제 이런 기사가 있더라), 그 후원자야말로

이걸 기회로 삼아

알량했던 한때의 정의감과 자기 위안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뭐지?

그들이 지키고자 한 것이 북극곰인지

러브스토리인지 모르겠네...?


누가 어떤 이별을 했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람.


누구를 동시에 사랑하든 아니든, 사랑하다 말든,

사랑도 아니든, 그 무엇이었든,


무 자른 단면처럼 딱 자르려고 해도

안 되는 관계가 있고


나는 사랑이라 믿어도

저쪽은 이미 아닐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나의 회피와 방어일 수도 있고


저쪽의 회피와 방어일 수도 있으며


그 어느 쪽이든


사람이 얽히고 감정이 얽히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인 것처럼, 왜들 그래.


오래 연애 안 해본 사람들처럼.


사냥감이 필요하면

정치 뉴스, 전쟁 뉴스를 봐.


이상주의를 버릴 수 없다면

넷플릭스를 결제해.








매거진의 이전글 눈썹 문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