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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 Feb 13. 2023

사이드프로젝트 대망의 오픈기_1편

팀원모집, 사용툴, 진행방식,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들어가며


여러분 혹시 회사일 외에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 만들어 본 적 있으신가요?

IT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사이드프로젝트를 해보고 싶거나 아니면 벌써 한 번쯤 해본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자기 계발을 위해서, 회사일 이외에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이직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제가 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직종, 산업에 상관 없이 업무 중 수십 개 혹은 그 이상의 링크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받는 링크들은 메신저 채널에,  메모장에, 또는 북마크에 저장되어 하루에도 여러 번을 찾고 지우기를 반복합니다. 



매일 받는 수많은 링크들




정리되지 않는 링크들을 매번 찾는 것에 쓰는 비효율적인 시간들과 저장해 두고 나중에 읽고 싶은 좋은 자료들을 발견해도 정리해두지 못해 놓치고 지나가는 기회들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 링크를 빠르게 저장하고

2.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3. 메모기능으로 내가 왜 이 링크를 저장했는지 기억하고

4. 알람 기능으로 영감이 되어 줄 링크들을 잊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임 후에 한컷


아니 우리는 2022년 6월 18일 첫 모임

2023년 2023년 2월 13일(월) 링크잼 베타버전을 오픈했습니다.


https://www.linkgem.co.kr/





물론 처음 기획했던 것들에서 다음 버전을 기약하며 많은 기능들이 덜어내지고 

덜어내진 기능들



아직 디테일적으로 부족한 부분들도 있지만 각자가 바쁜 회사생활을 하며 포기하지 않고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실현하며 서비스를 오픈했다는 것에 셀프 박수를 보냅니다.




제가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은


1. 회사 사람이나 지인들이 아닌 팀원 모집부터 시작하여 서비스를 오픈했다는 것

2. UX 디자이너로써 처음 프로젝트 리딩 해봤다는 것

3. 이 과정을 통해 확실히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꼈던 점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사이드' 이기 때문에 중간에 와해되고 서비스 오픈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사이드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가며 오픈한 제 경험이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이드프로젝트 팀원 모집부터 서비스 오픈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다만, 저는 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일 뿐, 정답이 아니니 '아 이렇게 진행할 수도 있구나'라는 정도로 봐주시고 혹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팀원모집



1) 팀원 모집의 기본은 프로젝트 설명


나는 이런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데 여러분은 어떠세요?라고 말하려 한다면

이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젝트이고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디자인이라는 스킬을 갖고 있기에 피그마에 제가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를 먼저 그렸습니다.

대표기능의 몇 가지 프로덕트 시안을 만들고, 설명 문구를 추가하고, 어떻게 프로젝트를 끌고 나갈지 로드맵을 만들어 팀원모집 플랫폼에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팀원 추가 때 올린 글 (첫 게시글을 수정한 거라 첫 게시글을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ㅜ)



만약 제가 막연하게 이런 프로덕트 만들고 싶은데 어떠세요?라고 글을 올렸다면

지원하시는 분들이 있었을까요?

나 조차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프로덕트를 함께 만들자고 한다면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팀원 모집글에 감사하게도 30여분이 지원을 해주셨고, 면접을 통해 함께 작업해 주실 팀원 분을 모집하였습니다.





2) 지원자 면접


플랫폼 내에서 채팅기능을 이용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카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빠르게 소통하였습니다. 

미리 질문지 만들어 전달하였고 답변을 보고 하루 내에 합격 여부를 알려드렸습니다.


지원자 내역 중 일부분 총 30여분 가량이 지원





질문 중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1. 피그마에 공유된 프로젝트 내용을 확인하셨나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현재 나이와(연령대만 알려주셔도 됩니다) 경력을 알려주세요(1년 차, 2년 차)

3.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일회성이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운영할 생각입니다. 함께하실 수 있나요?

4. 사용하시는 개발언어가 어떻게 되시나요?

5. 거주지역이 어디신가요?(서울, 부산, 광주 등)





1번을 물어본 이유
함께 만드는 팀원 모두가 이 서비스가 필요한 서비스임에 공감하고 흥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이드프로젝트는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시간을 할애하여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감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2번, 4번은 

최대한 경력과 나이가 비슷한 팀원으로 모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무 많은 연차와 나이 차이가 나게 되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개발하기 어렵고 개발 언어가 같아야 초기 세팅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3번은 말 그대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하는 책임감 있는 팀원분을 모집하고 싶었고 


5번은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 또한 가져야 하기에 지역도 고려사항에 포함되었습니다.








2. 프로젝트 시작


초기에는 백엔드 개발자 3명, 프런트엔드 개발자 2명이 함께 프로젝트에 합류하였고

최종적으로는 디자인/기획 1명, 백엔드 2명, 프런트 1명 총 4명이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1) 첫 모임 전 리딩하는 사람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첫 모임




첫 모임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모임 전 원활한 진행과 효율적인 업무 분배를 위해 디자인과 기획은 모두 마쳐놓았고, 

이에 따라 JIRA 일감 세팅 또한 완료해 두었습니다.


프로덕트에 대한 설명과 프로젝트 진행 방향에 대해 먼저 브리핑하였고

프로덕트 설명 후에는 미리 세팅한 JIRA를 보여드리며 어떻게 일감을 분리하였는지,

이에 따라 각 파트에서는 담당자를 할당하여 어떻게 업무를 분배해야 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스프린트 형식으로 JIRA 세팅을 하였고, 해당 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리 사전에 팀원들에게 물어보아 결정했습니다.




모임 후에 한컷


첫 번째 모임 이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구글미트로 정기모임을 가져 각 파트의 이슈사항과 진행사항을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





2) 사용 툴

먼저 사용툴을 선정하는 데 있어 해당 툴들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지, 익숙한지에 대해 팀원들에게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협업 툴을 새롭게 배워야 한다면 이것 또한 부담이 되고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용한 툴은 


1. 일감/일정관리 -> JIRA

2. 문서 관리 -> Notion

3. 소통 -> Slack

4. 디자인 -> Figma

5. 모임 -> Google Meet


입니다.




JIRA 지라

스프린트 방식으로 세팅하여 각 큰 에픽마다 스토리, 태스크, 서브태스크를 만들어 관리하였습니다.



실제 사용했던 JIRA 예





노션에서는 

회의록과 백엔드/프런트팀의 문서정리, 그리고 기획에서의 용어/기능정의 등을 작성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용방법 등 사용자에게 보여야 하는 안내글들도 노션에 작성하였습니다.




노션에 작성한 알림 기능 정의 예



회의록 중 일부분


회의록은 각자의 이슈 공유 후 일정 등을 픽스하고 다음 Action 아이템을 작성하였습니다.





Slack슬랙은 

전체공지, 그라운드 룰, 일정공유(각자의 휴가/OFF 데이 공유를 위해), 각 파트별 채널 그리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유톡, 이슈사항을 알리는 이슈채널로 구성하여 소통하였습니다.




Slack 세팅






3) 업무 속도가 안 난다면 포기가 아닌 대안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생각보다 많은 변수들이 생겼고 생각보다 일이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먼저 초기 한 달 동안 백엔드 1, 프런트 1분이 나가셨고 (백엔드 2, 프런트 1명으로 리셋)

그다음 함께 합류하셨던 프런트 한분 또한 어느 정도 작업을 하시다가 나가시는 등 팀원관리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구인하고 다시 맞추는 것보다 일단 베타버전은 현재 인원으로 해보자!로 팀원들과 협의하여 최종 백엔드 2, 프런트 1 그리고 저 총 4명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4명이지만 각자 프로젝트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과 요일이 달랐기에 마감시간이 지켜지지 않았고 오픈하기로 했던 일자는 무한정으로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늦어져만 갔던 일정..




그래서 해결책으로 집중업무시간을 만들어 정해진 시간에는 무조건 함께 작업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매주 수요일 9시~12시를 집중시간으로 하여 함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모각코를 하며 이슈 해결한 날 ^^!




다른 평일이나 주말에 업무를 하지 못해도 이 시간에는 모두 참석하여 작업을 하니 업무의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모여 작업을 하다 보니 피드백이 빨라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드프로젝트는 각자가 생각하는 중요도가 다르기 때문에 업무속도가 생각보다 안 나거나 퀄리티가 챙겨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아 그냥 포기하자'가 아닌 '어떻게 하면 완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초반에는 왜 이렇게 빨리 진행이 안될까, 왜 마감기한을 지켜주지 않을까로 고민도 많이 하고 속도 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마다 어떻게 하면 팀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업무를 체크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야 팀원들이 따라줄지에 대해 많이 찾고 공부했습니다. 


왜 저 사람은 안 하지?라는 생각이 아닌, 초점을 나에게 두고 내가 어떻게 해야 될까?를 더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결국 내 발전과도 연결 지어지고 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힘들 때 한참 찾아봤던 글 몇 개를 공유합니다

https://blog.clap.company/leadership_wyw3/


https://brunch.co.kr/@zseo/42






4) QA는 최대한 자세하게 전달


개발 후 QA에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슈들이 발생하고 하나의 이슈를 해결하면 다른 곳에서 이슈가 나기를 반복.  

처음에는 JIRA와 슬랙창에 공유를 했는데 이렇게 하기에는 양이 많고 관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QA를 진행하였습니다.


QA 구글 시트 예



QA시트는 

페이지/에러 상세내용 / 해결여부 / 우선순위 / 해결팀 / 담당자 / 이슈해결 예정 일자 / 비고란으로 작성하였고 해결된 이슈들은 해결완료 시트로 이동시켜 관리하였습니다.



이슈를 설명하는 데 있어 스프레드시트에서 설명하기 부족한 부분들은 피그마에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였고 이슈가 해결되면 누가 언제 확인했는지를 남겼습니다.

피그마 QA 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때는 영상을 찍어 슬랙 이슈채널에 스레드로 남겨두었습니다.

해당 영상 링크는 피그마에 첨부하여 개발자 분들이 수정하실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슬랙 오류 영상 첨부 예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고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슈 사항들은 최대한 자세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자 하였고 되도록이면 한 번에 전달하여 해결 시 흐름을 깨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3. 베타버전 오픈


이렇게 어언 7개월에 걸쳐 2023.02.13일(월) 링크잼 서비스를 베타버전으로 오픈하였습니다.

https://www.linkgem.co.kr/



링크잼은 링크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PC버전을 메인 디자인으로 잡아 진행하였고

(물론 반응형도 지원합니다.)


나만의 잼박스를 만들어 카테고리별로 링크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과, 

링크별 메모 기능, 

공유, 즐겨찾기 기능을 넣었습니다.


아쉽게도 초기에 원했던 알람기능은 이번 버전에서는 빠졌지만 다음 버전에서는 업데이트를 시킬 예정이고 크롬 익스텐션을 지원하여 보다 빠르게 링크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링크잼이 무엇인가요? 

https://shimmer-columnist-0d7.notion.site/4 f72 bcfbfca644 b4934 fa2209084 e606


-> 링크잼에선 무엇을 할 수 있나요?

https://shimmer-columnist-0d7.notion.site/ff6 fa58 f7 f6 b4 f7589 cf2 f4 f74 e88 ea8







1편을 정리하며


이번 사이드프로젝트 오픈기에서는 팀원모집, 진행과정, 협업툴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1. 사이드프로젝트를 오픈하고 어떻게 회고 과정을 거쳤는지 

2.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인지

3.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이드프로젝트를 추천하냐?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에 대해 적으려 합니다.


재차 말하지만 제가 사용한 방식과 툴은 정답이 아닙니다. 사이드프로젝트 성격, 규모에 따라 분명 더 좋은 방식들과 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건

사이드프로젝트를 하고 싶은데 내가 팀원이 아닌 

주체적으로 리드를 하는 프로젝트를 한다면


첫째 이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젝트인지 팀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점

둘째 문제가 있을 때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를 먼저 바라보라는 점

셋째 힘들더라도 끝까지 가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


이 세 가지입니다.




그럼 2편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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