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셨다고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제적으로 독립된 결혼이라면 부럽습니다.
출발이 아주 좋은데요.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셨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면 되죠.
빨리 생겨도 걱정, 늦어도 걱정인 게 임신이라고 하죠.
알아서 자연스레 생길 거지만 요즘 오염이 심한 환경이다 보니 더 그런 듯합니다.
아이를 갖기 전 부부간의 관계를 잘 정립하시길 바라요.
아이가 생기면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되어서 자칫 부부간 남녀 관계의 퍼센티지가 작아지기도 합니다.
특히 엄마는 더 아이의 교육에 올인하느라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죠.
미리 부부가 되는 연습과 공부를 충분히 하시기 바랍니다.
종교가 있다면 아버지 학교, 부모 학교를 다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면 MBTI, 애니어그램 등을 통해 상대방을 잘 파악해서 서로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성향을 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혼 생활은 새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니까요.
그다음 꼭 권하고 싶은 건 부모가 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시라면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미리 준비하는 마음과 자세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갑자기 부모가 되면서 초보 엄마, 아빠는 마음이 바쁘니까요.
시행착오도 많고요. 이게 수능 공부하듯 준비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죠, 물론.
하지만 준비하는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은 많은 차이가 있겠지요.
처음엔 육아서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물리적인 임신 준비에 관련된 책과는 좀 다릅니다.
바로 대한민국을 60년 만에 세계강국으로 일으킨 힘, 교육 이야기입니다.
과부하가 올 정도로 정보량이 많습니다.
책, 동영상, 동네언니 등등.
많은 육아서를 읽고 내린 결론은 '취할 것만 취하자. 난 저 사람이 아니다.'
내 아이가 똑같이 자랄 거란 기대를 마세요.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각자가 다 소중하고, 개별적인 특징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결국 나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부모의 가치관 정립, 삶에 대한 태도. 이 모든 것이 육아에서도 드러납니다.
혼자 키우지 마세요.
엄마, 아빠가 함께 키웁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아빠에게도 알려주고 기회를 주세요.
내 아이와 친해질 기회를요.
요즘 젊은 아빠들은 참 다정하고 육아도 잘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답니다.
점점 육아도 '당연히' 부모 모두의 일로 인식되겠지요.
육아의 주체는 '부모'입니다.
주변 어른들의 '관심'은 참고하세요.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겁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요.
내 삶에 대한 주권을 제대로 갖는다면 육아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육아 중에도 부모가 힐링할 수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마세요.
이기적인 게 아닙니다.
엄마, 아빠가 재충전해야 육아도 잘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해서 기꺼이 감사한 마음으로 도움을 받으세요.
마지막으로, 제 글도 말도 다 그대로 따르진 마세요.
이 글 또한 잘 판단해서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육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