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6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인생박물관>

Colorful. Wonderful.

by 마음돌봄 Feb 19. 2025
브런치 글 이미지 1

평소 박물관이나 전시회 가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늘 변화하며 기획된다, 마침 우리 인생처럼.


김동식 작가의 책을 처음 읽은 건 불과 몇 달 전 <밸런스 게임>이 시작이다.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놓을 수 없어서 끝까지 읽게 되는 이야기.

궁금해서 계속 읽고, what if를 생각하며 읽게 되는 스토리.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함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인생박물관>을 읽으며 작가의 페르소나 '김남우'가 나오려나 기다렸는데, 마지막 한 꼭지에서만 언급될 뿐 말 그대로 다양한 인생이야기였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때론 그 양극단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에 단편이지만 여러 번 읽으며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중 성향에 맞는 이야기는 <친절한 그녀의 운수 좋은 날>이었다. 늘 친절을 베푸는 진수희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처럼 행운이 계속되는 주인공인데 마지막이 슬프려나 싶었지만 다행히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작은 친절을 좋아한다. 바쁘게 계산한 햄버거 가게에서 영수증을 보고 더 저렴한 게 먹을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해 주는 아르바이트생, 택시에 핸드폰을 두고 내렸는데 다시 가져다주신 택시기사님, 몇 년 만에 연락한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 클 수도 적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고 나면 마음이 꽤 따듯하다.


아파트 입구나 계단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면 처음엔 귀찮아도 결국엔 괜찮다. 보기 안 좋아서 눈앞에 있는데도 그대로 두는 것은 좀 편치 않다. 착해서가 아니라 눈에 거슬려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남이 버린 쓰레기를 줍는 것은 복을 줍는 것이라고 말하는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따라 해봤다고 치자. 특히 아이들이 있을 때 이런 행동을 더 보란 듯이 하는 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는 감히 평하건대 문장이 읽기가 더 편해졌고 스토리는 세련된 졌으며 인과 관계가 자연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아직 쓸 수는 없으나 느끼는 것은 가능하니 말해본다. 


<인생의 조언>은 각자 자녀에게 어떤 조언을 남길 것인가 하는 것이 주제다. 자신의 경험에 맞추어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데, 과연 나라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 것인가. 당장은 자신 있게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수입의 50퍼센트를 저축이나 투자를 하라고 말하고 싶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라고 하고 싶다는 정도. 어찌 보면 무겁고 거창할 이야기일 수 있다. 그래서 다시 말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꾸준히만 하라고.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너무 꿈을 좇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내가 가진 전부를 꿈에 쏟아부으면 지칩니다.
어느새 그 꿈이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말아요.
저는 그래서 아이에게 절대 꿈에 10을 모두 쏟지 말고, 8 정도만 쏟으라고 할 겁니다. 나머지 2는 내가 그 꿈을 좋아했던 그 이유를 즐겨야 합니다.
남들이 너 지금 그렇게 놀아도 되냐고 말할 만큼, 그걸 즐겨야 하는 거죠.
그래야만 내가 내 꿈을 계속 좋아할 수 있고, 끝내 이루는 겁니다. 






결국 인생은 까르페 디엠. 현재에 충실하고, 충분히 사랑하고 살아갈 것. 서로 많이 보듬어 줄 것. 사랑이란 말은 추상적인 단어라서  말로 표현해줘야 한다고 말한 어떤 배우의 말처럼 그런 것이 인생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좋은 일을 하면 다 돌아온다> 이 부분도 추천하고 싶다. 우리 각자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존재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삶이 힘들다면 Seize the day.

매거진의 이전글 <서영동 이야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