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장의 하루
손에 쥐지 못하는 것들만 그리워했다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은 건 그때 그 시간들인지,
그저 너와 함께 할 수 있던 순간들인지
오래된 것들만 몇 번이고 꺼내본다
10년도 더 전에 좋아했던 영화,
본 적 없지만 유명했던 드라마의 OST,
너와의 추억이 아니더라도
그저 네가 함께 했던 시절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더없이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들을
돌아간 것 같거든, 그때로
지금의 나에게 흘러오는 것 같거든
그때,
너와 천진하게 웃을 수 있던 그 여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