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드라마 리뷰
[9화 평]
글씨체는 낯빛과 같데,
눈코잎에 빗대어 모든 이는
표정, 눈빛, 숨결, 미소, 어느하나 99.8% 일치 할 수 없어.
필적감정은 70%~89%도 유사성일 뿐이야,
하지만, 90%이상이면 정황증거로 채택되어 동일인으로 봐.
지금은 증거로서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참고자료일 뿐이야.
공소시효도 15년이잖아,
15년이 지난 지금,
재심을 신청하려면, 눈을 맞추고 그 시절을 바라봐야해,
그 눈망울에 빠질만큼 똑바로 봐야해.
숫자 다루는 직업은 대게 똑부러지고 깐깐하잖아?
셈할 땐,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면 퍼즐이 흩어지니.
미풍에 자존감이 무너지는 순간, 마음의 병이 찾아와,
시간은 멈추고, 다시금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져.
해외 빅테크 기업에서는 대규모 해고도 공개적으로 이뤄져.
혁신기술이, 미래기술이 분명 일자리를 대폭 감소 시키고 있어,
5년전 방영한 이 드라마 이후, 2025년 현재.
로봇화가 박차를 가하면서 인력이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어,
현장에서는 아주 능숙한 포크레인 기사님도,
원격조종을 잘하는 젊은 포크레인 기사님으로 대체 돼.
30년지기 베테랑 연륜이 정당한 권고사직에 부서지곤,
행패라는 오명을 남겨, 날계란 하나도 아까워져.
IMF 이후 다시금 대규모 실직이 눈앞에 닥칠텐데,
대기업은 투자로 살아남고, 중소기업은 줄줄이 도산할텐데,
그 시절, 십수년, 나라를 위해 망가진 손을 싸매고 버텼던 분들은
어떤 치국평천하가 살려줄 수 있을까,
언론플레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속에 쌓인게 많은데 술로도 못풀었어,
언젠가 말해야 하는데,
그때 웃는 모습이 보고싶어서,
지금 우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
한강뷰 아파트가 있어도,
차보다 비싼시계가 있어도,
이젠 전할 수 없는 편지라,
너 공책에 파란펜으로 낙서라도 할래.
어릴 때? 젊을 땐,
엄마랑 산책도, 등산도 자주 갔었어.
엄마랑 즉흥 드라이브도 종종 갔었어.
가장 가까운 바다로 자주 갔었는데,
나이가 차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못갔어.
보름동안 몰아서 풍경을 보는거랑,
1년동안 종종 12번 보는거랑,
행복감이 채워져 있는게 다른건데,
요즘엔 피곤하고 아프다는 핑계로 못갔어.
나보다 더 피곤을 많이 느끼고, 더 아프실텐데.
사랑은 몰아주는게 아닌데,
엄마 사랑은 윤슬 풍경보다,
서해바다 갯질로 나 맛난거 먹이는게 더 행복한가봐.
10점만점에 10점을 받아도,
엄한 우리 아빠에겐 모자란 아들,
채벌은 쇠빠따로 하셨지.
커닝을 해서라도 10점을 채우고 싶었나봐.
전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유독 부모님한테는 입이 안떨어져,
어릴적 내 작은 거짓말조차도 다 받아주셨을테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언제적인지.
글은 참 좋은게, 남겨놓으면,
떨어지지 않던 입술도 열게해.
내 얘기 남한테 전해 듣는거,
그거 되게 속상한거래.
작게는 속마음 들키고,
째가 쟤 좋아 한데, 짝사랑 그런거,
새침때기 어릴 때, 사춘기까지지.
15년 숨겼으면 더 더 속상해.
[10화 평]
들켰어, 내 모든 민낯이.
타이타닉호에서 펼쳐졌던 영화 속 사랑이,
15년치 마음이 물거품이 됐어.
단 한 시간만 뱃머리에 서서,
너 소원을 이뤄주고 싶었는데,
그 엇나간 바람이, 하루가, 내겐 너무 좋아서,
진짜 같은 가짜가 되서라도,
지켜주고 싶었는데.
우리가 우연히 지금 이 순간 스치며 만났다면,
그저 너가 지금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난 이미 15년전부터 절대,
너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었어.
그게 널 볼때마다 너무 힘들었어.
신문물을 반대하는 러다이트의 시위대여,
자식 앞길 막을라 노쇼 신세지만,
자식 사랑에 불타는 아빠마음만은,
단결의 붉은 두건만큼 튼튼하지.
내새끼 무사하다면, 한사코 앞장서리.
꿈이 꼭 성공이어야만 합니까?
한 사람이면 안돼요?
사실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
담담하게 그 한마디가, 왜 그리도 힘든지.
솔직하고 싶어서 하는 말, 부담주려는게 아니고,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지 않아도,
당장 나에게 마음을 조금 나눠주지 않아도,
나에게, 당신에게 솔직해지고 싶어서 하는 담담한 고백.
고백 했는데, 차이면 에로스 신께 잡혀가나?
한국 사람들은 마음을 전하는데, 너무 서툴러.
짝사랑을 숨기고,
나보다 좋은 사람에게 양보해봤어?
그거 진짜 생각보다 너무 힘들더라.
멀리서 바라만보고, 잠도 설치고,
하지만 이미 늦었어, 매듭을 끊을 수 없어서,
확신이 안서는 마음에 매일 생각에 잠겨,
버스도 여러번 놓쳐.
그럴 땐 내 주변사람 말고,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한 사람이
더 편할 때가 있어.
마음속 응어리를 다 털어놔도,
공감되고, 통하고, 객잔의 휴식을 느껴.
제사상 의심은 한순간에 사라져.
취했어도 안취했다고 말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