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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주 Jan 07. 2024

Day23. 갑자기 옛 친구 불러내는 교수님 보신 분

첼시 갤러리 투어와 학교 오리엔테이션 도장 깨기

**모든 등장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60가 들어간 오리엔테이션답게 학교 정보와 관련된 것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체험 학습들도 함께 제공되었었는데, 난 그중 오늘 진행되는 첼시의 여러 아트 갤러리들을 투어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선택하였다.


뉴저지 룸메이트가 맨해튼 첼시에 사는 건 행운이라고 언급했듯 첼시에는 정말 많은 아트 갤러리들이 있는데, 전문 교수님과 함께 아트 갤러리 투어를 다닐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였다.


도착하고 보니 투어를 가기 위한 약 10명의 인원이 모였고,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 여럿이서 투어를 다니다 보니 한 작품 하나하나를 제대로 감상할 시간은 적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몇몇 사귈 수 있어 좋았다. 생각해 보면 오리엔테이션 기간은 자신의 학과가 아닌 다른 단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개강 전 유일한 기회였던 것 같다.

그중 두 명은 눈에 익어 말을 걸어보니 나와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었다. 아마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에서 스쳐가듯 잠깐 본 기억이 남았나 보다. 그들은 음악 단대 학생들이었는데, 한 명은 보컬 전공, 한 명은 Yang과 동일한 피아노 전공이었다. 음악 전공인데 갤러리에 관심이 많은가 해서 오게 된 사연을 물어봤더니 타임스퀘어 관광 투어인 줄 알고 잘못 참여했다고.


이때 투어를 진행한 교수님께서는 본인 스스로도 언급하셨듯 상당히 즉흥적인 교수님이셨는데, 아트 갤러리로 가던 도중에 자신의 옛 친구가 근처에 산다며 전화로 불러내서 우리에게 소개해주던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작품



오후에는 학교 내부에서 진행하는 여러 서비스들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는데, 하나씩 들어야 했던 기존 방법과 다르게 페어처럼 각각의 부스가 존재하고 각 부스에 방문해 설명을 들으면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16개의 부스가 존재하는데 모든 도장을 다 받으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고. 난 이런 사소한 것에도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꼭 다 받겠다는 의지가 강했는데, 그렇게 학교 빌딩 여러 군데에 퍼져있는 각 부스들을 다 찾아다니며 16개 도장을 다 받아낼 수 있었다. 아쉽게도 경품 추첨에 당첨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각 부스에서 컵이나 스티커 같은 사소한 상품들을 받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도장 깨기 성공!


또 가장 좋았던 건 저녁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해 주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었는데, 비록 피자와 쿠키, 햄버거와 같이 건강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마침내 햄버거를 먹다니 21일 차의 햄버거를 못 먹은 설움이 씻겨나가는 것 같았다.


공짜 저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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