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부모됨 시리즈] 철든 어른으로 도약함. 편
아이는 참 신기한 존재다.
아이는,
그 자체로 순수하다.
그 자체로 연약하다.
그러나 또 그 자체로 고집이 무척 세다. 때로는 참 미워보일 만큼.
아이는
거짓도 가식도 없이 속을 그대로 드러내보인다.
맹목적으로 자기를 지켜줄 보호자를 갈구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거침없이 요구한다.
보호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요구 사항은 끝도 없다.
그런 아이가 신기한 이유는
그 아이가 가진 사랑 때문이다.
아이는
거침없이 요구하는 만큼, 거침없이
자신이 가진 사랑을 한없이 준다.
어른들처럼 계산하지 않고, 어른들처럼 재지 않고,
그냥
준다.
맹목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중
어느 것이 더 크냐고 물어보면, 단연코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이 더 크다.
내가 울고 있을 때면
저 작은 존재가 어찌 나의 슬픔을 알아챘는지
조용히 와서
그 작은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나를 안아준다.
그때 부모가 느끼는 아이의 품은
세상 그 어느 것보다 크고
든든하고 소중하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능력을 쓸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부모이다.
아이는 주는 만큼 학습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그만큼 돌려준다.
부모가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가 돌려주는 사랑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
그 강력한 사랑으로 부모는 매일 고된 하루가 치유되는 경험을 한다.
그렇게
주고
받으면서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 화이팅!!
* 본 '부모됨은 ____이다.' 시리즈는 2020년 12월 발행된 학술지 『 영아기 첫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부모됨 인식에 대한 개념도 연구_열린부모교육연구 14-4-7(심위현,주영아) 』 를 모티브로 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도출된 참여자들과의 인터뷰로 다듬어진 '부모됨에 대한 88개의 새로운 정의들(최종진술문)'을 인용해, 심리상담과 부모교육 현장에서 느낀 나의 인사이트들을 정리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