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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 Jun 20. 2021

영화 <샤크 : 더 비기닝> 리뷰

<통 메모리즈>와 <독고 리와인드>의 계보를 이을만한 청춘 액션 영화

채여준 감독, 김민석 주연의 <샤크 : 더 비기닝> 포스터


살인미수로 소년원에 가게 된 학폭 피해자가 소년원 서열싸움에 말려들며 파이터로 거듭난다.

웹드라마로 호평받았던 <통 메모리즈>와 <독고 리와인드>의 계보를 이을만한 학원.청춘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모두 웹툰이 원작이며 남학생들의 싸움을 통한 서열문화를 베이스에 깔고 있는데, <샤크 : 더 비기닝>에서는 그 싸움이 소년원에서 벌어진다.


이학주 주연의 웹드라마 <통 메모리즈> / 출처 : 넷플릭스                               엑소 세훈, 강미나, 조병규 주연의 <독고리와인드>


채여준 감독은 공수도 유단자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데뷔작 <공수도>에서 짜임새 있는 학원 액션을 선보여 호평받은 바 있다. 샤크 더 비기닝에서도 각 싸움 캐릭터들에게 신체특성에 맞는 능력을 부여해 신선하고 리듬감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샤크 더 비기닝 네이버영화스틸


폭력을 가해 억제를 위한 도구로 삼는 나름의 주제로 액션 영화지만 일관성있게 스토리라인도 풀어간다. 가난하고 약한 학폭 피해자에서 벗어나고자 싸움(배우기)에 미친 주인공 김민석의 마음에서 터져나오는 대사들도 폭력적인 사회를 살아가는 대중들의 공감을 살만하다.

살인미수로 들어와 소년원의 서열싸움 한가운데 말려든 처절한 상황이지만 그 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임을 인식하게 하는 소소한 유머들로 극에 숨통을 트여준다.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학원 액션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샤크 더 비기닝은 여러모로 ‘넥스트 레벨’이라 할만하다.

보급형 학원 액션물 중에는 시리즈물로 나올만큼 나름의 성과를 거둔 작품도 있었지만, 메이저 시장에서도 통하려면 대중들에게 알려진 청춘스타 뿐만 아니라 실력이 검증된 감독이 불가피하다. ‘재미있을지 없을지 모를 애들 싸움 영화'를 회피하려는 대중들을 화면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청춘스타와 검증된 감독만큼 확실한 상업적 인장도 없을 것이다.


샤크 더 비기닝 네이버영화스틸


웹툰이 원작인 샤크 더 비기닝은 제목처럼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학폭 피해자에서 파이터로 각성한 주인공이 출소 후 사회에서 보여줄 행보와 아직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않은 그의 세계 챔피언 스승 그리고 숙적의 스승이 되어주는 조폭 두목의 액션, 다시 주인공을 덮칠 숙적의 복수 등 원작을 따라가지 않더라도 흥미를 끌 내용들도 많이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물을 기대케하는 이유다.

샤크 더 비기닝은 현재 티빙(TVING)에서만 볼 수 있다.


참고로 <샤크 : 더 비기닝>은 <비트>, <말죽거리 잔혹사> 등과는 결이 다르다. 비트, 말죽거리 잔혹사는 학원.청춘 액션물이기는 하나, 주인공의 비극과 죽음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법칙>, <비열한 거리> 등의 한국식 청춘 느와르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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