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지같은이력(2)

면접을 봤다.

by 멋지게 살자

1. 면접을 봤다.


불가항력으로 실업자가 되고 집에서 탱자탱자 논지 어언 4개월째.

그동안 집에 있는 낡은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의미로 새로운 물건들을 채워 넣었다.


내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일을 못 구한다는 것은

빛만 늘어가고 삶이 피폐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후라는 미래도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열개의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지원했지만, 면접 보라고 연락 오는 곳은 단 한 곳. 참 아이러니 한 상황이었다. 난 그동안 뭐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다.


너무 아픈 생각이었다. 그런 와중에 면접을 망쳐버린 것이었다. 횡설수설. 나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그리고 금방 후회되었다.


바보 같았다. 단 칼에 하나뿐인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다니. 요즘 현장직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내국인대신 외국인으로 하나둘씩 갈아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ᆢ


참 씁쓸한 상황이다. 그래도 구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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