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숙
스페인 하숙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
7월 한 달 쉬는 동안 예전에 TVN에서
방송했던 스페인 하숙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몰아 봤다.
2019년 3월에 반영된 프로그램인데,
연예인들이 스페인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숙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처음 방송을 할 때도
흥미롭게 봤고 심지어 그걸 보고 순례길을
가야겠다고까지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진 못했지만 다시 봐도 또
그때의 설렘임이 들 정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경하게 느껴지는 게
해외에서 촬영이 된 것도 신기한데 어느 누구
한 명 마스크 없이 일상을 나누는 모습들 함께
잠을 자고, 같이 먹고, 그것도 코로나가 가장 심했던
나라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 낯선 사람들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고 순간
'어 저렇게 해도 돼?!'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지금의 상황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적응이
되어 이전의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브라운관에서
지내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게스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자유롭게 해외로 떠났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왠지 마음 한쪽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양쪽에 올리브나무, 햇살은 강렬
순례길 사진이없어 어느 나의 유럽여행 사진으로 대체올 4월 백신이 막 보급되면서부터는 '아 이제
코로나도 끝인가?!'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전에
돌연변이가 발생되고, 백신 접종 한 사람
중에서도 돌파 감염이 발생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은 온데간데없이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거기다 밤, 낮 없이 열대야로 에어컨 없인 잠시도
버티기가 어려울 정도의 무더위와 가뭄은
우리나라 농, 어촌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하고, 반대로 중국과 유럽은 마을이 쓸려 내려갈
정도의 홍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는 기사와
미국과 호주에선 한 번 산불이 날 때마다 피해
액수가 몇 십조가 날아갈 정도라고 하니
코로나가 잡혀도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의
여파로 앞으로도 코로나 이전의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질까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
그리고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갈 때마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바이러스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미디어를 통해
심심찮게 듣다 보면 코로나 이전에 생활은
더 이상 누리기 힘든 사치인 걸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지기까지 한다.
더욱이 요즘 같은 때 사람을 만나는 거 자체가
부담스러울 정도이다, 집 앞에 잠시 누가와도
바로 가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나가기 전 마스크
먼저 착용하고 만나야 하고, 회사에서도 동료와
가끔 음식을 나눠 먹을 때도 주기도 그렇고
받기도 좀 망설여지는 것이 우리가 회사에서
친근함으로 표현했던 같이 밥 먹기, 허그나 악수
등이 금기시까지 되는 세상이니 사람과의
관계의 친밀도도 저하되는 기분이다.
괜히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밥 먹자고 해서
혹시나 하는 등의 걱정이 들다 보니 선뜻 약속을
잡기도 꺼려질 정도이다.
이제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가면서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도 함께
하게 된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그냥 나만 걸리고
마는 것도 아니고, 내가 걸리게 되면 주변
사람한테도 민폐가 될 수 있으니 회사 생활에선
그것도 가장 큰 걱정이다.
다만 지금 내가 한 이야기들이 내가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해 가며 살아야겠다,
어쩌면 지금 생활도 나중엔 사치스러운 생활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