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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na Cho Aug 29. 2024

시간의 밀도감

누구에게나 똑같이 분배된 하루

24시간이지만, 늘 하루가 별다를게

없이 바쁘다... 시간을 창조하는 자,

시간을 만들어 가는 사람, 시간 관리자

등 성공한 사람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늘 같은 시간을 쫓기지 않고 무게감 있게

사용한다고 하는데, 나도 아침 5시부터

일어나서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늘

시간에 쫓기고 산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잠을 너무 많이 자서

바쁜가란 생각이 들었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하루 8시간은 침대에

누워 있는 거 같지만 잠은 8시간 이하로 줄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침 타임

그렇다면 어디에서 부족한 시간을

찾아야 할까란 생각을 해보니, 하루

근무시간이 9시간에 출, 퇴근 시간을

왕복 2시간을 더하면 하루 11시간은

회사에 쏟는 건데 이 시간을 줄이지

않는 한 나에게 보너스 시간은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회사를 관두거나, 아니면 한 시간

이라도 벌려면 집을 회사 근처로

옮겨야 한다는 말인데, 지금 같은

시대에 내 마음대로 집을 이곳저곳

옮겨 다닐 수도, 옮겨 다닐 돈도 없으니

이 방법도 당분간 보류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다가, 하루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 같아 점심시간에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운동도 가고 어깨 견인

치료도 받으니 예전 같으면 점심약속이

딱히 없던 나는 산책도 하고, 잠시

눈도 붙이고 했는데 이제 그럴 시간은 없다.

운동하는 날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운동이 끝나고 나서는 족욕을 잠시 하고 온다.

운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얼마 전에

회사 근처에 피트니스 클럽에서 1:1

개인 PT를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을 가는데 회사 근처라 그런지

동네보다 훨씬 비싸긴 하지만 퇴근 후에는

토리와 함께 하기 위해서 점심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운동은 예전부터

하고 하고 싶었는데, 아니했었야

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다녀온 대학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당장 하지 말고 약 4개월간 운동을 좀 하고

보자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큰 마음을 먹고 큰돈을 들여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도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서

크게 거부감 없이 운동을 천천히 하고 있다.


토리 엄마로서, 토리 전적인 책임자로서도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거 같고,

혼자 사는 1인 가정의 주체자로서도

건강관리는 꾸준히 필요할 거 같아

열심히 하기로 했다.

주말엔 좀 멀리 산책을 가고 있다.

산책은 하루 3회로 걷기는 충분히

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 외에

PT로  체계적으로 받다 보니 이전에

비해서 허리 통증이나 어깨 통증이

줄어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밀도 있는 시간관리, 뭔가를

계속해야겠다는 건 아닌데,

짧은 시간이라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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