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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후 Sep 27. 2021

어느 평범한 날의 산책

#글쓰기 #그림 #시 #심리 #일상 #산책 #삼겹살

<어느 평범한 날의 산책>


오랜만에 보는 평온한 하늘이다.


끝없이 펼쳐진 양털구름의 바다

낮의 자국을 남기며 스러지는 노을

지친 등을 어루만져주는 바람 따라

발걸음은 천천히 앞을 향한다.


얼마만에 들어보는 고개일까

늘상 눈 앞의 일들만 보느라고

하마터면 까맣게 잊어버릴 뻔했네

이렇게 넓은 세상이 위에 있었음을.


언젠가 들꽃처럼 스러질 삶이고

모든게 홀씨처럼 날아갈 테지만

요 순간은 기억에 담아두어 볼까나

평범해서 더 아름다운 이 시간을.


부드러운 바람에 솔솔 전해지는 

가까운 이웃들의 소식도 반갑구나

잔잔하게 마무리 되는 오늘 저녁,

어느 가족은 삼겹살을 먹나보네.


오랜만에 맡는 정겨운 냄새다.





연휴가 끝나고 또 다시 찾아온 일상.


하루 종일 일에 매진하며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었더니

어깨가 뻐근하네요.


가끔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봐야겠어요.


저렇게 넒은 세상이 있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을 

우리 독자님들께서는

오늘 저녁에 뭐 드시나요?


맛난 저녁 드시며,

평온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기를 소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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