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그림 #시 #심리 #달 #소원
달에게 내 소원이 닿으려면
얼마나 걸릴까
머나먼 저 하늘에 보내려고
포장도 했는데
보기에 썩 괜찮은 정성이란
봉투에 담아서
요새는 꽤 값비싼 진심이란
우표도 붙이고
바람에 훅 날아가 흩날리지
않도록 단단히
구름에 슥 가려서 헤메이지
않도록 찬찬히
그렇게 다 준비를 마치고서
드디어 보낸다
어디든 젤 빠르게 닿는다는
눈빛의 속도로
급하고 또 중요한 일이라고
달님도 인정할
이토록 참 지독히 간단하고
어려운 소원은
‘세상이 좀 살만한 곳이었음
어떨까 합니다.
오늘도 잘 살아낸 마음들이
힘들지 않도록.’
추석이 다가오고 있네요.
둥근 달을 보면 왠지 모르게
소원을 빌게 됩니다.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많은
요즘 세상에서 살아내려면
꿋꿋한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루를 잘 살아낸
우리들 모두의 소원이 저렇게
달에게 닿았으면 합니다.
택배가 많아지는 시기인데
소중한 인연을 위한 선물들이
무탈하게 오고 갔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달에게 보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