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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bbie Oct 08. 2023

아이영어를 시작 할 때 필요한 건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씨앗처럼 용감해 지기를

처음 시작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돈독한 유대와 학습 효과 물론 문화까지 배울 수 있어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막상 시작하려 하니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설 레임과 걱정이 앞서는 지금, 필요한 건 질문과 행동입니다.


첫째, 아이의 호기심이 향하는 방향을 살펴봅니다. 아이가 토끼를 좋아한다면 토끼로,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 책과 영상으로 시작합니다. 영어가 낯설어도 관심 있는 소재가 나오면 집중력을 발휘하지요. 시간이 쌓이면 소리도 들리고, 아는 것이 많아져 호기심이 영어로 옮겨 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둘째는 ‘산책하듯’ 도서관 가기예요. 무얼 빌려야 할지 난감하시다면, 눈에 띄는 아무 책을 골라 읽어보세요. 색감이 예쁜, 캐릭터가 귀여운, 판형이 독특한, 그림이 웃긴 같은 여러 기준으로 책장 사이를 찬찬히 거닐어 보세요. 손가락으로 하나씩 밀면 마음에 드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전은주 작가님이 추천한 책장 한 칸씩 비워 나가기도 유용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부담은 줄고, 안목은 높일 수 있답니다.     


애써 빌려왔는데 좋아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책을 안 보던 아이가 갑자기 좋아하기는 어려워요. 물감이 스며들듯 조금씩 배여 들 게 도와주세요. 아이가 안 보면 취향에 맞지 않다는 뜻이니 다른 책을 찾아 나섭니다. 지금은 안 좋아하지만, 나중에 좋아할 수도 있고 여전히 안 좋아할 수도 있어요. 단지 현재 성향, 레벨, 취향, 기분에 맞지 않을 뿐이에요. 한글 책 중 좋아하는 주제나 캐릭터가 있으면 실패율을 줄일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좋은 책을 잔뜩 구비하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겠다 생각하시나요? 저도 잠시 도서관을 꿈꾸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같은 책인데 장소가 바뀌고, 비치 위치에 따라 아이 눈길이 오래 머물기도 해요.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읽지 않는 책도 생기고요. 


1-3세 때 즐겨 보던 책과 초등 1-3학년 책은 글 밥, 그림 풍, 관심 소재, 깊이가 다릅니다. 도서관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책을 오랜 시간 간직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면 아이가 보지 않아도 마음의 평화와 경제적 여유를 유지할 수 있어요. 거금을 주고 구매한 책을 눈길조차 주지 않으면 사랑스럽게만 보기 힘듭니다. 보고 싶은 책은 희망 도서 신청이나 상호 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책이 많은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 특별한 의미를 지닌 책, 지금 수준보다 도토리 몇 알만큼 어렵거나 쉬운 책이 있어야 해요.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책 고르기가 어려운 다른 이유는 읽어줄 때까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아이 랑 꼬물거리며 읽어봐야, 기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

마지막 세 번째 행동은 ‘읽어주기’입니다.


‘시작하는 모든 이들은 씨앗처럼 용감해질 것’을 말씀드려요. 껍질을 뚫고 나온 씨앗만이 하늘을 마주 하는 성목으로 자랄 수 있는 것처럼 질문과 행동을 통해 용기를 내 시길 바랍니다.


 아이들 레벨에 맞게 추천하는 책 목록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https://www.the-best-childrens-books.org/guided-reading-level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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