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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성희 Oct 06. 2024

괴물 미사일이 주목을 받다.

현무-5의 상징과 의미

2024년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현무-5는 화려한 행진과 함께 처음 공개되었다. 

이 미사일의 등장은 단순한 군사적 기술의 발전을 넘어, 한국의 안보 전략과 외교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서 현무-5가 등장함으로써 정부는 국민에게 강력한 안보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 행사에서 "현무 5는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자산이며, 적의 도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현무-5의 전술적 중요성을 부각하며,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현무-5에 대해 설명하자면 이렇다.

대한민국의 군사력 강화의 상징이자 최첨단 미사일 시스템으로, 벙커버스터(bunker buster) 기능을 갖춘 정밀 타격 무기다. 이 미사일은 주로 북한의 지하 시설 및 벙커를 정밀하게 타격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고속 비행과 뛰어난 타격 정확도를 자랑한다. 

탄두중량 8t에서 9t 사이로 총중량은 36t이다. 세계 최대의 재래식 탄두 미사일이 탄생한 것이다. 이것이 놀라운 것은 1000t의 폭발력을 내는 것인데 탄두에 변형을 주면 폭발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진다는 데에 있다. 현재의 핵탄두와 비교하면 핵탄두는 100kt의 폭발력이 보통 100kg 정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탄두중량이 9톤이면 대략 9메가톤의 폭발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1메가톤의 폭발력은 (1945년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촉구하기 위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약 50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9메가톤의 위력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폭발력이 될 것이다. 미국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10만 명이상의 시만이 사망하였고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다. 이로 인해 일본은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제2차 세계대전은 끝을 맺게 됐다.


다시 돌아와 현무-5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 기능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무-5는 정밀 유도 기술과 고속 비행 능력을 결합한 무기로, 최대 사거리 800km이며, 이는 북한의 주요 군사 시설 및 핵 시설까지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여기에 말콤 데이비스(Malcolm Davis) 호주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 수석 애널리스트는 ‘탄두의 중량을 1t급으로 줄이면 최대 3000km 이상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현무-5가 사실상 한국의 첫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현무-5는 GPS와 관성 항법 시스템을 활용해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고까지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현무-5의 진가는 벙커버스터 기능으로, 지하 시설과 굴착물에 대한 타격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에 있다. 이는 북한이 구축한 여러 지하 벙커와 군사 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무-5는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무기 체계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현무-5의 공개와 관련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많은 군사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들은 이 미사일이 한국의 방어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무-5의 도입은 국방력 향상과 안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현무-5의 도입을 지지하며,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무의 등장 이전부터 대한민국 자체의 핵무장을 지지하는 여론 조사에서도 70% 이상의 국민이 찬성하며 국가 안보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시점에 핵무기에 대응할 만한 현무-5의 도입은 단순한 군사적 대응을 넘어, 북한과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카드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현무-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매체에 괴물 미사일(MONSTER missile)로 소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연합통신인 AP통신은 현무-5에 대해 "대한민국의 북한의 지하 벙커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공개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이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도 독자적인 방어 능력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동아시아의 언론은 이와는 상반된 우려의 시선이 엿볼 수 있다. 

일본의 NHK는 현무-5의 배치로 한국의 억제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미사일 시스템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중국 측에서는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가 "현무-5의 배치는 한국이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한국의 군사력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입장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입장과는 다르게 중국은 지난 9월 25일 중국은 둥펑-41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으로 발사했다. 이는 1980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어떤 국가도 목표로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미사일 발사 해 놨으니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현무-5의 배치는 단순히 방어전선의 확보뿐 아니라 선제적인 억제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무-5를 비롯한 각종 신무기들의 발달에 동아시아에서의 전쟁 억제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반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현무-5의 존재는 한국과 미국 간의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현무-5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외교적 협상에서도 중요한 카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적 변화는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국제 사회의 반응과 긴장 관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파리를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습니까?”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 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생존을 위해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드골의 생각은 간단했다. 더 이상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유럽도 강대국이나 주권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프랑스의 이런 핵개발 의지를 미국과 소련은 강력하게 압박했다. 특히 미국이 프랑스에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며 핵개발을 저지하려 했던 것이다. 

그때 샤를 대통령이 했던 말이 이것이었다. 결국 스스로 힘을 갖추지 못하면 국익이 충돌하는 사이에 희생양이 되고 만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여론도 최근 핵무기 자체 보유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무-5의 도입은 핵무기의 보유 없이도 대한민국이 동아시아에서의 전쟁 억제력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안보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미래 안보 전략에 있어 현무-5는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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