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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21. 2022

설득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재벌집 막내아들

#PSH독서브런치199

사진 = JTBC <재벌집 막내아들> 공식 홈페이지


※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니 읽기 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인공 진도준(송준기 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현재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 과거로 돌아가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됩니다. 어떤 대통령이 당선될지, 어디에 신도시가 개발될지, 경제 위기가 언제 올지 미리 알고 있었던 진도준은 이를 잘 활용해 사람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큰돈도 벌게 됩니다. 미래를 미리 알고 행동하는 듯한 진도준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었는지' 묻지만, 진도준은 그때마다 '그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해줍니다. 이를테면 청와대, 경제 관료, 학계 전문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1997년 외환 위기 사태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었냐는 극 중 인물의 질문에 진도준은 외환 보유액, 외화 부채, 국가 신용도, 체불 임금 등을 근거로 들죠. 결과적으로 진도준의 말은 맞는 것이기는 하지만, 진도준의 논리는 당시 그 분야 전문가들의 논리에 비해 더 치밀하고 정교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진도준의 논리는 '결과에 끼워 맞춘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치밀하지는 못할지라도 탁월한 성취를 지속적으로 이뤄내는 진도준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2.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의 기초_한남자>에서 자본주의를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공하고 얼마나 많이 투자하고 생산하는가를 기준으로 존재를 가차 없이 심판하는 시스템'이라 표현했습니다. 이와 대비되는 시스템으로 로이 F. 바우마이스터는 <소모되는 남자>에서 '여섯 살짜리 아이에게 가계소득에 기여한 바가 없으므로 충분한 음식과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며 '친밀한 관계에는 공산주의가 잘 맞는다'고 썼고요. 그리고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 삶의 조건은 자본주의에 맞춰져야 합니다. '돈'으로 표현되는 자본주의의 성과물보다 중요한 것은 분명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훈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에는 돈보다 더 거룩하고 본질적인 국면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얘야, 돈이 없다면 돈보다 큰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부(否, 아님을 나타냄)라! 돈은 인의예지의 기초다. 물적 토대가 무너지면 그 위에 세워놓은 것들이 대부분 무너진다. 그것은 인간의 삶의 적이다. 그런 허망한 아름다움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없다. 이것은 유물론이 아니고, 경험칙이다. 이 경험칙은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공히 유효하다'고 썼습니다. 즉,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돈'으로 표현되는 결과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2. 저의 글은 현실 세계에 직접,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제 글의 설득력은, 논리적으로 얼마나 치밀하게 구성되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하게는 제가 사회에서 얼마큼의 성취를 이루느냐에 따라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전략을  때에는 저와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제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 댓글 혹은 피드백을 저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생각하시는 바를 자유롭게 나눠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어떤 의견이든 성의 있게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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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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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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