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곤의 감사일기 100일뒤 소감

굿노트에 감사일기를 100일간 지속해왔습니다.

by 호곤 별다방

안녕하세요. 호곤의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는 호곤입니다.


솔직히 감사일기를 매일 쓰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빠뜨리지 않고 쓰기 위해 날짜가 적혀 있는 다이어리에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솔직해지나 싶어 모든이들이 원하면 볼 수 있는 온라인상에 제 모든 사생활을 드러내기 부담스럽기도 해서 결국에는 부를 가져온다는 문구를 반복해 사용하며 여백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100일째 되는 감사일기에는 두 줄 정도의 제 느낌이 들어가 있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일기쓰기도 매일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게 뭐라고 100이라는 숫자를 채우고 나니 뿌듯합니다. 앞으로 200이라는 숫자를 채우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에 시작한 감사일기, 5월 16일로 적힌 밀린 100일째 감사일기를 쓰고 나니 오늘은 5월 29일 일요일입니다. 그런데 감사일기는 13일이 여전히 밀려있습니다. 지금부터는 200일 감사일기로 들어가 더욱 업그레이드 된 감사일기를 쓸 예정입니다.

200일때도 와서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날과 마지막날의 감사일기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1 과 #100 을 비교해보는 것이지요.

1. 굿노트 사용이 조금이나마 늘었습니다. 굿노트에 제 글씨체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 짭플펜슬을 쓰다가 정품 애플펜슬로 넘어왔습니다. 펜촉이 닳기도 했고 정품으로 넘어와보니 필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굵은 글씨로 ‘#100. 2022.5.16.수’라고 쓰는 부분이 애플펜슬에서만 가능한 기능입니다.

3. 굿노트에서 화필의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굿노트 화필에는 만년필/볼펜/화필 세종류가 있는데요. 짭플펜슬에서는 모두 비슷하게 표현되지만, 애플펜슬에서는 특히 화필의 차이가 큽니다. 붓펜으로 쓴 듯한 느낌을 주지요. 이런게 기술력의 차이인가봅니다. 별거 아니지만 아는 척 하고 넘어가봅니다.


어른들은 하던 얘기를 또하고 또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찾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기에 반복하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어른들의 레파토리는 술마시면, 누구를 만나면 하던 얘기 또하고 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릴 적에는 도대체 왜 그럴까, 새로운 얘기가 이렇게 많은데 철지난 얘기를 왜그리 반복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보니 알 것도 같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뇌가 노화되면 더욱 그런 현상이 짙어지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이야기에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일이 100이라면, 기존에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것은 10 정도의 에너지를 쓰면 되니 아무리 이야기해도 90이라는 에너지를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다보면 나의 에너지가 100이 전부인데 그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게 됩니다. 참 피곤한 일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일은 계속됩니다. 그 속에서 변하지 않고 되풀이되는 일도 있지요. 20년 전에도 지하철 출퇴근시간은 지옥철로 변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이동시켰습니다. 이제는 여러가지 상황이 변했으니 나아졌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의 어느 오전 9시, 오전 8시 30분까지 도시와 도시를 건너 지하철로 출퇴근해보며 느껴본 바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는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과 집, 직장이 더욱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육아로 오랜동안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뜸했던 제 자신에게도 엄청난 회오리가 몰아치던 100일이었습니다. 경력단절녀의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 대해 할 말이 참 많아졌습니다. 저도 자리를 잡고, 감사일기도 자리를 잡아 200일 때 또 소감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호곤의 감사일기는 계속됩니다.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100일째 소감발표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보시면 부끄럽지만 첫째날과 마지막날 호곤의 감사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호곤의 감사일기 #1

호곤의 감사일기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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