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비둘기
눈 오는 새벽
-소파 방정환
아기들아, 너희는
어디 가느냐?
새하얀 양초들을
손에다 들고,
오늘도 함박눈이
쏟아지시니,
새벽의 산골짜기
나무 다리가,
미끄러워 다니기
위태할 텐데.
어머님 저희는 가겠습니다.
새하얀 이 초에
불을 키어서
이 뒷산 골짜기
깊은 골짜기,
눈 속에 떨고 있는
작은 새들의
보금자리 녹여 주러
가겠습니다.
〈《어린이》 4권 2호, 1926년 2월호〉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
호곤 배서연의 브런치에서는 소파 방정환의 시를 이중섭의 그림과 함께 소개합니다. 어린이날의 창시자 소파 방정환과 대한민국의 서양화가 이중섭의 공통점은 어린이를 많이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소파 방정환(方定煥 | Bang Jeong-hwan, 1899년 11월 9일~1931년 7월 23일, 향년 31세)은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입니다. 황소와 흰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李仲燮 | Lee Jung-sub, 1916년 4월 10일~1956년 9월 6일, 향년 39세)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입니다. 호곤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두 위인을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으로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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