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잘 가거라 열다섯 살아
-소파 방정환
오늘이 그믐날
눈 오는 밤에,
올 1년 일기를
내려 읽으니,
기쁘기도 하면서
섧기도 하다.
어린 나이 또 하나
없어지는 밤.
하얗게 오는 눈도
말이 없고나.
아아 잘 가거라
눈길 위이로,
내 평생 다시 못 올
열다섯 살아.
(12월 31일 밤)
〈《어린이》 3권 12호, 1925년 연말호, 편집인〉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
호곤 배서연의 브런치에서는 소파 방정환의 시를 이중섭의 그림과 함께 소개합니다. 어린이날의 창시자 소파 방정환과 대한민국의 서양화가 이중섭의 공통점은 어린이를 많이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소파 방정환(方定煥 | Bang Jeong-hwan, 1899년 11월 9일~1931년 7월 23일, 향년 31세)은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아동문화운동가, 어린이 교육인, 사회운동가이며 어린이날의 창시자입니다.
황소와 흰 소 그림으로 유명한 이중섭(李仲燮 | Lee Jung-sub, 1916년 4월 10일~1956년 9월 6일, 향년 39세)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입니다. 호곤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두 위인을 <방정환 글 이중섭 그림>으로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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