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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트리 최선민 Jun 01. 2023

당신은 무엇을 할 때 즐거운 사람인가요?

즐거운 한 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볼 책은 알쓸신잡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해 지신 정재승 교수님의 <열두발자국>입니다.



‘나에게 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중략) ‘나는 어떻게 놀 때 가장 행복한가?’ ‘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될까 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시간을 들여다보아야 됩니다.


저는 평소 아이들의 놀이에도 관심이 많아서 <놀이위키>라고 하는 전국단위 수업놀이 연구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라는 장소의 특성상, 그리고 교사라는 제 입장으로 놀이를 놀이 자체로 즐기지 못하고, 학습을 수월하게 하는 도구로만 활용하는 경우들이 많았어요.


누가 어떤 놀이를 할 때 즐거워 하는지, 그 아이의 특성을 세심히 살피고 장점을 발견해 주는 놀이가 아니라 학습을 위한 놀이였던 것이지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놀이를 도구로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놀이 그 자체로 즐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습을 위한 도구적 놀이가 아닌, 때로는 시간 낭비 같아 보이는 놀이들 말이죠!)


더불어 나에게 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놀이를 가장한 학습처럼, 내가 취미를 가장해 의무감에 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내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더 지친다고 느끼진 않았었는가? 하는 것들을 말이지요. 그리고 나에게 온전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하는 '내 즐거움의 원천은 어디서 오는가'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인지와 그 뿌리가 닿아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최고의 놀이 행동 전문가로 불리는 스튜어트 브라운은 놀이의 반대말은 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스튜어트 브라운의 말에 의하면 유머, 게임, 영화, 문화... 인간은 평생에 걸쳐 놀도록 설계되어있다고 합니다.


놀이의 반대말은 <우울증>이라는 것은 저에게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생기 넘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정말 자신의 일을 -그것이 직업과 관련된 것이든, 취미이든- 즐겁게 하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나의 삶을 풍성하게 하고 있는 자극은?

20%정도 열어 놓는 삶.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라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됩니다. 습관은 안락하고, 포근하고, 안전하게 우리의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지만, 새로고침이 주는 뜻밖의 재미, 유쾌한 즐거움은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겁니다.


더불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것도 좋지만, 내 삶의 진폭이 커지고 삶에 활력과 즐거움이 있으려면 일상에 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의 삶을 생기있게 만드는 ‘놀이’가 있으신가요? 나는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에너지를 얻는가? 내 에너지의 원천을 깊고 따뜻하게 살펴보시는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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