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베개 두개
그리고 저는 그날, 확실히 깨달았어요.
- 여보, 뭐 하느라고 집에 불을 이렇게 다 꺼놓고 있어요? 식사는 하셨고? 이봐요, 이거 뒤에 지퍼 좀 내려줘.
- 뭔... 갑자기 무슨 일인데 한밤중에 돌아왔어?
- 여보, 현관 센서등이 나갔나 봐. 나 왔어요~
- 여보, 뭐 하느라고 집에 불을 이렇게 다 꺼놓고 있어요? 식사는 하셨고? 이봐요, 이거 뒤에 지퍼 좀 내려줘.
- 뭔 일인데 한밤중에 돌아왔어?
- 아니, 그러니까.... 참석한 원장들하고 마음 안 맞아서 우리 팀끼리 빠져나와 술 한잔하고 헤어졌지. 무식한 원장년들. 근데 현관 센서등이 나간 것 같아.
- 어, 그래?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