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시계
김경진 에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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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1
고장 난 시계
하루를 평생처럼 살아내고 있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시간을 감지하는 인지능력이 고장 났습니다.
즐거운 불편입니다.
수리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일상을 일구고 있는 텃밭에
당신의 이름이 개화한 날부터
평생도 하루 같아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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