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은 이사 중!
여러분에게 가족과 집의 의미는?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어떤가요?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공간인 집,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이사를 하고 또 하는 유령이 원하는 집은 어떤 집일까요?
<유령은 이사 중!>은 겁 많은 유령이 함께 살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놀이공원, 드라큘라가 살고 있는 성, 마녀의 집, 바다 속에 가라앉은 해적선에 이르기까지 이사를 하고 또 이사를 하는데요. 유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조건에 딱 들어맞는 집과 함께 살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혼자 지내는 것이 너무나 무서운 유령은 함께 살 친구를 찾습니다. 꼬마 아이가 있는 집으로 간 유령, 하지만 아이들에겐 함께 살 친구가 필요 없는 듯합니다. 침대 밑도 좋고 옷장도 괜찮은데 말이죠. 어쩌면 아이들은 유령을 무서워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또 다른 집과 친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드디어 딱 맞는 집을 찾은 듯합니다. 이름부터 마음을 끌어당기는 집, 바로 유령의 집입니다. 여기라면 분명 함께 살 친구가 있겠지요? 유령의 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도대체 왜 소리를 지르는 걸까요? 아무래도 유령의 집에 있는 친구들도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없는 듯합니다. 또 다시 함께 살 친구와 집을 찾아 떠납니다. 드디어 유령을 무서워하지 않는 친구와 집을 찾았습니다. 크고 멋진 성에는 유령을 겁내지 않는 친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살면 되겠지요?
하지만 유령은 이곳 친구들과 함께 살 수 없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잠잘 준비를 하느라 유령이 온 줄도 몰랐으니까요. 게다가 침대도 너무 딱딱했답니다. 그 친구들이 깨어 있었다면 유령과 친구가 되어 함께 살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조금 특별한 친구들이거든요. 백지장처럼 창백한 얼굴..., 더 이상은 말할 수 없는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렵니다.
크고 멋진 성에 살고 있는 친구, 맛있는 밥을 주는 친구, 친절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을 만난 유령, 하지만 유령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마는 유령, 유령은 함께 살 친구를 만날 수 없는 걸까요? 유령이 원하는, 유령에게 안성맞춤처럼 딱 들어맞는 그런 친구와 집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싶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어떤가요?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해 지은 공간인 집, 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장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식구들이 둘러앉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 꿈오리가 꿈꾸는 집입니다. 누군가는 정말 그게 다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요. 유령이 꿈꾸는 집은 어떤 집이었을까요? 작가의 전작 <고양이는 이사 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유령이 우여곡절 끝에 찾은 집이 어떤 곳인지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듯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