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이별의 앞에서
지은이 : 류 희
이별의 앞에서 나는 강해지고 싶다
유연한 마음과 넓은 이해심으로 포용할 줄 알고 싶다
오는 마음은 기쁘게 받고
부는 바람도 기꺼이 두는
이별 앞에서 나는 냉정하고 싶다
과거가 어둠 속에 뿌리 내리지 않도록
미래가 제 빛에 내 시야를 가리지 ㅇ낳도록
지나친 생각과 허영심 속에서도
옮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고 싶다
사랑의 앞에서 나는 미소 짓고 싶다
길가에 핀 그저 작은 못난이 꽆잎 한장에 눈 인사 건네고 싶다
따스함을 맨 몸으로 맞고
청량함을 채워넣는
사랑 앞에서도 나는 그저 나이고 싶다
누군가의 존재 앞에서도
혹은 그 부재 앞에서도
세상을 똑바로 바라볼 줄 알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