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내 마음속에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다가 나도 모르 게 툭 튀어나오는 불안'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 불안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불안이 몰고 오는 꼬리의 꼬리를 현명하게 잘라낼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나 그리고 불편하게만 느껴지던 불안과 주변인들의 행동 또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불안 지수가 높은 요즘 시대에 이 책은 그 불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제목들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도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어있어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잘 들어보지 못했지만 공감이 많이 되는 용어들이 인상적이어서 그 용어들은 간략하게 적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는 책에서 ‘불안의 진짜 원인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제대로 인정할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과정이 꼭 필요하며, 그다음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물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힘든데,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불안을 마주 보기란 더욱 힘들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외면이라는 가면 속에서 소극적 해결을 더 찾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에 나오는 소극적 해결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1. 합리화하기
2. 부정하기
3. 불안한 장소로부터 도망치기
4. 의존증
나는 주로 합리화를 하면서 불안을 잠재웠던 것 같다. 불안을 다스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불안의 원인과 불안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이해와
불안을 어떻게 바라볼지와 어떤 식으로 극복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잘 이야기
해주고 있다. 한 번은 전체적으로 쓱 읽고 또 한 번은 내가 멈추게 되는 곳에서, 나의
문제라고 느껴지는 곳에서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