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다 돌리다
결국 궁해지는 집밥에
작은 보탬이 될 만한
미트볼과 떡갈비
생각보다 쉽고
일단 만들어 두면
들인 시간 대비 활용도가 높다
양푼에 고기를 담고
차례로 양념을 넣었다면
다 된 거나 다름없는 ^^
미트볼
소고기 400그램 + 돼지고기 400그램 (다짐육)
계란 1개
녹말가루 2큰술
다진 파 2분의 1 공기
마늘 1큰술
소금 1 티스푼 (계량스푼 5미리로 1개)
미림 2 큰술
설탕 2큰술
생강가루 0.3 티스푼
후추 0.5 티스푼
굴소스 0.5 큰술
MSG 한 꼬집 (선택)
허브가루 파마산치즈가루(있다면)
보통은 빵가루가 들어가지만
굳이 식재료를 늘리지 않아도
계란과 녹말가루로 충분하다
소금양은 집집마다
티스푼 용량이 다르니
계량스푼이 없을 경우엔
반죽 후 약간 떼어 팬에 익혀 간을 보고
가감해도 된다 (간장을 섞어도 좋다)
고기 비율은 상관없지만
돼지고기 비율이 높은 게 맛이 더 좋다
동네 정육점을 이용한다면
돼지비계를 10~20프로 섞어서
갈아 달라고 부탁하면
시판 만두나 스팸의 비결처럼
모두 다 아는 그 맛이 좋아진다
800그램으로 24센티 팬에
큼직하게 빚어 22개 나온 것 같다
손 가는 대로 빚으면 되고
익으면서 처지기 때문에
동그란 모양이 안 나왔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굴리듯 살살 뒤집어
골고루 익히면 된다
크기는 마음대로
작으면 빨리 익고
뚜껑을 덮어 익혀야
속까지 잘 익는다
피자치즈를 넣어 빚으면
아이들이 좋아할 테고
청양 고추를 다져 넣으면
어른들이 좋아하겠지?
큼직하게 빚으면
함박스테이크도 가능하고
만들어 냉동해 두면 요긴하다
머스터드나 케첩 돈가스 소스도
잘 어울린다
간장 2큰술
미림 1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물 1큰술
바글바글 끓이다
조리듯 굴려주면
단짠단짠 한 맛이 입에 쫙 붙는
데리야끼 소스 미트볼이 된다
작년 가을 내내
딸아이 도시락에 자주 넣어 보냈던
그 고기반찬
이런 건 좀 쟁여도 되지 않을까 ^^
버터 1큰술에
양파 당근을 달달 볶다가
쌀가루나 밀가루 1큰술을 넣어
약불로 볶아주고
우유 두유 아몬드브리즈 등으로
농도를 맞추고
소금 치킨스톡 간을 맞추면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
우리집표 스프가 된다
농도 맞출 때
만들어 둔 미트볼을 넣고 끓이다가
불 끄기 전
냉동해 둔 시금치나 브로콜리 넣어주기
후추 톡톡
눈도 즐겁고 맛도 즐겁고 든든하기도 한
미트볼 크림스프 완성
작은 마카로니 같은 파스타를
삶아 두었다가 한 줌 섞거나
바삭하게 구운 빵을 곁들여 주면
훌륭한 한 끼가 된다
우리 집은
구워 둔 올리브 빵과 함께
미트볼 파스타
토마토달걀볶음을 좋아하는
우리 집에서는
종종 토마토를 끓여
냉동해 두곤 하는데
토마토 스프를 끓이다가
해동한 미트볼을 넣고
소금 간과 설탕 약간 (토마토의 신맛을 줄여준다)
좋아하는 채소를 넣어도 좋다
소금물에 삶아 간이 배인
파스타면에 소스 올리고
후추 파슬리 치즈가루 톡톡
마무리로 올리브유를 넉넉히 둘러주기
요즘 같은 겨울엔
양파를 볶아 맛을 내어
토마토 홀이나 페이스트등을 이용해도 된다
시판 소스일 땐
졸아들지 않게 물을 약간 섞어 끓이다
미트볼을 넣어
고기맛이 우러나오게 한다
파스타면 없이
미트볼을 넣은 따뜻한
토마토 스프로 먹어도 좋다
이렇게 또
레스토랑을 이겨 버리고
대충 만들어도 맛있는 떡갈비 시작
빚어 모양을 내는 미트볼에 비하면
일도 아닌 떡갈비
떡갈비 양념도
미트볼 레시피와 같다
다만 전부 돼지고기로 만드는 것이
맛이 좋다
프라이팬에 구울 땐
약불에서 뚜껑을 덮어 은근히 익히고
뒤집어 주어 노릇한 색을 낸다
오븐 이용 시엔 종이호일을 깔고
평평하게 누르듯 모양을 잡아주고
노릇하게 구워 식힌 후
종이 호일째 도마에 올려
일정하게 잘라주면 완성
계란과 녹말가루가
부서지지 않게 해 주니 깔끔하게 잘린다
한번 만들 때
넉넉히 구워 냉동해 두고
집 밥 메뉴가 궁할 때 꺼내 먹기 좋다
반죽한 후 바로
프라이팬에 손으로 꾹꾹 눌러 펴서 굽기
쉽고 간단하다
따뜻하게 데워 밥반찬으로
햄처럼 깍둑 썰어 볶음밥에
스팸처럼 김치찌개에도 넣고
햄 대신 길쭉하게 썰어서 채소들과
머스터드 마요네즈만 바른
토르티야나 식빵에 말아 주어도 좋고
납작하게 빚어 구우면
햄버거 패티도 되는
끝 모를 냉파를 부르게 되는
고기 반죽 ^^
딸아이가 어릴 때
일을 나가야 했던 나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았다
마음만은 성인 남자를 추월하고도 남았을
키 작은 엄마의 더딘 발걸음
이제 와 상상해 보니
너무 우스꽝스러울 것 같은 내 뒷모습 ^^
시간은 없는데
나는 무얼 먹어도 괜찮지만
아이는 잘 먹여야 한다는 그 부담감
그래서 그 시절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쉽고 빠르게 만들어서
요긴하게 두고 먹을 수 있는
대량 생산 반찬이나 먹거리에
꽤나 집착했었던 것 같다
대량 생산 습관은
이젠 정말 안녕했는데
요즘엔 멍 때리는 내 시간이 좋고
시간 미니멀에도 관심이 생기니
가끔 그 버릇을 되돌리게 된다
어쩌다 한 번쯤 이런 대량 생산...
미니멀라이프에
좀 유용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