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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Jan 21. 2024

감자 계란 양배추가 맛있는 아침

내일의 한끼를 준비한다


소금 살짝 넣고

감자를  삶으면서

계란은 타이머 설정해 두고

다른 일 하기



감자가 익으면 물을 따라내고

약불 위에서 뒤적여 주면 

수분이 마르면서 포근포근해진다



편리해 보이는 조리 기구다 싶을 땐

의심부터 해본다


시작도 전에

감자 삶기가 귀찮아질지도 모르니까


으깨는 도구는

부엌에서의 나의 의지에

방해가 될 뿐



대충 으깨주어도

버무리는 과정에서 고와진다


두 식구 몇 번의 아침을 책임질 양식


요즘 자주 만들어 두는

포테이토 에그마요


간단한 준비로 아침 먹기 좋았다


포테이토 에그마요


감자 중간크기 5개

계란 6개

마요네즈

설탕

소금

후추

파슬리 (선택)


양념은 맛을 보며 가감한다

보관성이 좋게 햄 절임오이등은 넣지 않았다

감자와 계란 비율은 취향대로

고구마로 만들어도 좋다

짜지 않고 마요네즈양이 적당해야 담백하다

냉장고에서 꺼내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


빵에 듬뿍 올리거나

그대로 과일이나 치즈 채소와 곁들여도

든든한 식사가 된다



퇴근 후 발효 된 반죽으로

빵을 구워 놓는다


이번엔 냉장실 저온 발효를 했는데

빵빵하게 잘 부풀었다



타닥타닥 ~

뜨거운 빵이 식으며

맛있는 소리를 낸다


대충 둥글렸더니

하나는 못난이가 됐네 ^^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빵을 자른다

올리브 향이 솔솔 ~


한번 구워 두면

일주일이 행복하다 ^^


듬뿍 올려 먹으면 든든

날씨가 추워지니

아무래도 국이나 찌개를

많이 먹게 된다


아침은 간단하고 가볍게

점심은 여전히 도시락

저녁은 국이나 찌개 일품요리로

식단을 짜고 있다


두 식구 모두

집 밥 집 밥의 연속



출근 전

10분의 여유가 있으면

다방커피를 제조한다


하루 중 빼놓을 수 없는

소소한 즐거움


이럴 때 10분은

1시간 같은 느낌이랄까?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고

오늘도 변함없는 하루의 시작에

기쁨과 감사를 떠올렸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조합

포테이토 에그마요가 끝나고

이어지는 양배추 전


겨울 양배추가 달다

간단 든든 따끈한 아침으로 좋았다


소금 간을

안 하거나 약하게 한 후

케첩이나 마요네즈

돈가스소스 깨소스

아니면 간장소스라도 ~


전은 두꺼워도 상관없지만

채칼을 쓰지 않고

샐러드나 돈가스에 곁들일 양배추채

얇게 써는 법


흔한 감자칼로도 충분하다

겉잎이 늘어지지 않게 잘 잡고

짧게 긁듯이 깎아내리면 된다

길지 않아 먹기도 편하다

저녁에 미리 준비해 두어도 좋겠다


양배추채 한 줌

계란 2개

햄 약간 (선택)

소금 후추

밀가루 약간


양배추채는 살짝 물에 담가

채에 받쳐 물기를 뺀다

계란과 소금 후추 밀가루를 섞어 부쳐낸다

소스를 좋아한다면 간은 약하게

햄을 약간 넣어 주어도 좋다


양배추 반통이

여러 번의 따뜻한 아침이 되었다



너무 시거나

달지 않게 만드는 피클


소스 없이 먹는 샐러드에 올리거나

고기와 곁들이거나

반찬이어도 좋을

파프리카 피클


오래 두고 먹을 것 아니니

용기 열탕 소독 과정은 생략

너무 열심히 하는 사람들 따라 하지 않기 ^^


200미리 계량컵

15미리 계량스푼 사용


물 1컵

식초 2분의 1컵

설탕 2분의 1컵

소금 2분의 1 큰술


파프라카 2개

착착 썰어

절임물 끓여 바로 붓기. 끝


월계수잎 통후추

오레가노 바질가루 매운 고추

있으면 넣고 없어도 된다

냉장고에 넣기 전 맛보고

양념을 가감해도 된다


날씨가 추워지니

마음 편한 외출도 어려워졌다


할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하며

답답해하기 보단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일상을 채워 나간다


해가 짧아 그런지

하루가 아쉽고 빠르기만 하다


움직이자 ~

움직여야 먹을 게 생긴다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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