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신문은 최고의 선생님

by Futurist J

어려서부터 아들에게 신문은 중요한 장난감이었다. 아기 때에는 내가 구독하는 신문을 찢는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였으며, 신문을 접으면서 나름대로 멋진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나 또한 신문으로 아들에게 멋진(?) 옷과 모자 등을 만들어 주면서 유용한 놀이도구로 사용했다.


약 1년 전 아들은 내가 보는 신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매일 수 십장의 넓은 신문을 펼쳐놓고 한장 한장 넘기는 나의 모습의 구경하면서, 아들은 내 옆에 딱 앉아서 같이 보기 시작했다. 아들은 신문기사의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흥미를 가졌다. 처음에는 아들의 이러한 모습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속 관심을 보이는 아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어린이를 위한 신문이 있을까 해서 찾아보던 중에 그래도 아들이 읽을 수 있는 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구독을 신청했다. 어린이 신문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래도 아들이 진짜 종이신문을 읽기를 원했다. 그냥 아들이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세상을 접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


구독을 신청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신문을 받아 본 아들은 매우 좋아했다. 어린이 신문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도록 삽화가 많이 배치되어 있고, 어려운 내용의 개념들도 만화로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적은 분량으로 구성된 어린이 신문에는 아들이 알고 있으면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며, 더불어 아들이 간단히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칼럼 등도 있다.


아들이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므로 생기는 좋은 점은 매일 새(new) 책이 온다는 것이다. 책 읽기는 좋아하는 아들에게 어린이 신문은 매일 집 앞까지 배달되는 새로운 책이나 다름없다. 물론 가끔은 아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 없을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어린이 신문의 내용은 아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기사와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아들은 어린이 신문을 통해서 편향된 정보가 아닌, 폭넓은 정보를 습득한다. 아들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우주과학과 수학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사다 주어도, 항상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분야의 책만을 선별하여 읽는다. 하지만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므로, 아들은 어쩔 수 없이(?)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어린이 신문을 읽고 나서 확실히 느끼는 아들의 변화는, 아들이 높은 수준의 다양한 어휘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간혹 대화를 나누다 보면, 9살 된 어린아이가 사용할 수 없는 단어들을 아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마도 아들이 어린이 신문을 통하여 많은 어휘들을 접하고 있는 것 같다.


매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가끔 아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 "아들, 오늘 신문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기사는 뭔가요?", "오늘 새롭게 알게 된 단어가 있어요?" 아들은 항상 단답형으로 얘기하지만, 그래도 나의 질문을 통하여, 아들은 다시금 읽었던 신문 기사를 생각해보는 것 같다.


아들의 어린이 신문을 위하여 한 달에 1만 원 정도의 구독료를 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이 신문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들이 다양한 분야와 세상을 접하기를 원한다면,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어린 자녀들에게 신문이란, 보편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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