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작가님, 독자님,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제가 없는 빈 집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평화로운 가을 낮을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여름과 가을 사이, 많은 일을 끼워놓고 살았답니다.
이렇게 일에 미쳐(^^) 살 수 있구나, 싶을 만큼 오직 '일'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실행했던 뜨거운 여름이었어요. 물론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한 계절을 마무리했습니다.
'업'이라는 일 말고도 또 벌린 게 있어요. 숨을 좀 돌리는가 싶었는데 마음이 살랑하여 아파트를 떠나 다시 제주의 전원생활로 돌아갔어요.
지인들에게는 '제주의 강원도'라고 말하는 옛 동네로 다시 돌아왔어요. 땅을 밟고 산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산골(?) 마을에 있는 집에는 작은 텃밭이 있어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진답니다. 내년에는 <농부의 일기>로 브런치 스토리를 가득 채울지도 몰라요.
삶이 바쁘게 흐르는 사이 브런치스토리를 돌보는 일은 무척 게을렀답니다. 가끔 들어와서 보고, 구독과 '라이킷'을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 덕분에 잊어버리지는 않고 살았어요. 뜻하지 않게 제 빈자리를 채워주신 분들께 언제나,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11월 24일에는 아이가 성당에서 첫 영성체를 합니다. 가정 교리로 진행되는 부분이 부담이 커서 작년부터 고민을 하다 큰 마음을 먹고 올해 3월부터 첫 영성체 교리를 듣고 있었어요. 이제 약 1년의 여정이 곧 결실을 맺게 됩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는 마지막이고, 아이에게는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는 것이기에 오직 기쁨만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래서 12월이 되면 다시 놓고 있던 '나를 위한 시간'을 채우려고 해요. 약 두 달간 놓았던 책도 읽고, 글도 쓰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할게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12월에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을 나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