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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스보니따 Apr 07. 2021

페소아 리스본 지식여행(8) 코메르시우 광장

'불안의 서'로 알려진 포르투갈 철학자 페소아의 가이드 투어

리스본 시청 바로 옆에 돈 박물관이 있습니다. 페소아의 시대에는 없었던 곳이라 소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 박물관은 금괴도 만져 볼 수 있고 한국 돈을 포함한 전세계의 다양한 돈이 전시되어 있죠. 


유로화로 통일이 되면서 사라진 포르투갈의 지폐도 만날 수 있는데요, 지폐 속의 위인들을 보면서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돈의 세종대왕, 신사임당처럼 포르투갈 돈에도 위인들로 가득하답니다. 


돈 박물관


당연 포르투갈의 대표 작가인 페소아도 포르투갈 돈에 등장을 했었답니다. 


이제, 페소아를 따라 시청 앞 건물을 거쳐서 코메르시우 광장으로 이동할께요. 


해군 무기고가 있는 시청 앞 건물 



'On the right side of this square, as we pass it, we shall note the Naval Arsenal (Arsenal da Marinha) a vast building containing, besides the arsenal and the workshops - which, with the docks, are on the river and therefore invisible to us -, the Naval College (Escola Naval), established in 1845, and the Court of Appeal (Tribunal da Relação) in the halls of which some fine specimens of old tapestry may be admired. Other public offices, of lesser note, are also installed in this building.' 


'광장을 지나가면서 이 광장의 오른쪽으로 해군 무기고(Arsenal da Marinha)라는 거대한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건물에는 무기고와 강과 연결된 부두로 인해 우리에게 보이지는 않는 작업장 외에도, 1845년에 설립된 해군 대학(Escola Naval)과 항소 법원(Tribunal da Relação)이 있고 몇몇 곳은 아주 멋진 옛 태피스트리 작품들 덕분에 감탄을 자아내죠. 이 건물에는 눈에 덜 띄는 다른 관청들도 있습니다.' 






'Further on, in a different but not separate part of the building, facing the side of the Town Hall, are the Post and Telegraph Offices, though only the entrance to the Poste Restante part of the former is on this side.'     


'게다가, 시청의 측면을 마주 보고 있는 건물 중 위에서 언급한 관청들과는 다르지만 분리되지 않은 쪽에, 우체국과 전신국이 있죠. 비록  우체국의 14. 우체국 임채제 서비스(Poste Restante)를 이용할 수 있는 출구만 이쪽에 있습니다.' 



14. 우체국 임채제 서비스(Poste Restante)


우편물을 집에서 받는 대신 지정 우체국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포르투갈의 경우 집에 사람이 없으면 가까운 우체국에 택배를 맡겨 놓고 찾아가도록 합니다. 



코메르시우 광장



'We now reach the largest of Lisbon squares, the Praça do Commercio, formerly Terreiro do Paço, as it is still commonly known; this is the square which is known to Englishmen as Black Horse Square and is one of the largest in the world. It is a vast space, perfectly square, lined on three sides by buildings of a uniform type, with high stone arches.' 


'우리는 이제 가장 큰 리스본 광장인 상업이라는 뜻의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합니다. 예전에는 15. 왕궁의 뜰(Terreiro do Paço)로 불렸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 광장은 영국인들에게 16. 검은 말 광장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광장 중 하나이죠. 코메르시우 광장은 높은 돌 아치를 가진 균일한 형태의 건물로 삼면을 일렬로 둘러싼 완벽한 정사각형 형태의 광대한 공간입니다.' 



코메르시우 광장을 둘러싼 건물의 높은 돌 아치



'All the chief public offices are installed here - the Ministries (except that of Foreign Affairs), the Postal and Telegraphic Offices, the Customs House, the Attorney General of the Republic, the Emigration Office, the Administrative Court, the central office of the Red Cross, etc. The fourth, or South, side of the square is formed by the Tagus itself, very wide in this part and always full of shipping.' 


'모든 주요 관청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죠 - 외무부를 제외한 내각 기관들, 우편 전신국, 관세청, 법무부 장관실, 이민청, 행정법원, 적십자사 중앙청 등등이 있습니다. 광장의 네 번째면, 즉 남쪽 편은 타구스 강(영어로 타구스강, 포르투갈어로 테주강)입니다. 이 부분은 매우 넓고 항상 선적물로 가득 차 있죠.' 



광장의 남쪽은 페소아의 시대와 달리 요즘은 화물선들이 들어오지 않죠.


15. 왕궁의 뜰(Terreiro do Paço)


리스본 대지진 이전에 강둑이라는 뜻의 히베이라(Ribeira) 왕궁이 있었던 곳이라 왕궁의 뜰이라고 불립니다. 코메르시우 광장과 연결되는 지하철 역 이름이 바로 왕궁의 뜰입니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페리 터미널 역시 왕궁의 뜰(뜨헤이루 두 빠수)이라  불립니다. 이 곳에서 페리를 타면 타구스 강 건너편의 바헤이루(Barreiro)까지 갈 수 있습니다. 


타구스 강 건너편의 바헤이루


16. 검은 말 광장


리스본 대지진 이후에 리스본을 재건할 돈을 마련하고자 코메르시우 광장을 통해 들어오는 무역선들로부터 세금을 거뒀답니다. 그래서 상업이라는 뜻의 코메르시우 광장이라 불리죠. 코메르시우 광장 끝의 타구스(테주)강 쪽으로 두 개의 기둥이 아래 사진처럼 지금도 남아 있는데요. 



이 기둥을 통해서 1957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탄 배도 들어온 적이 있죠. 멀리서 코메르시우 광장을 보면 광장에 우뚝 솟아 있는 주제 1세의 청동 기마상이 검은 말처럼 보였기 때문에 영국인들은 검은 말 광장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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