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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스보니따 Apr 25. 2021

페소아 리스본 지식여행(20) 자유로

'불안의 서'로 알려진 포르투갈 철학자 페소아의 가이드 투어


리스본은 1755년 대지진으로 초토화가 되었고 이를 재건하면서 1758년 도시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정원이나 산책로는 가진 자를 위한 공간 즉 궁전이나 귀족의 대저택에만 있는 것이었지만, 1758년 폼발 후작에 의해 계획된 리스본 재건에는 호시우(Rossio 즉 대중, 평민)를 위한 산책로가 들어가 있었다고 해요.


자유로의 아줄레주 벽화


세계 최초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산책로(Passeio Público)가 있는 자유로는 지금은 명품 쇼핑 거리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그 자유로를 페소아와 함께 여행해 볼까요?


자유로 초입부



The Avenida da Liberdade (i. e., Liberty Avenue), opened in 1882, is the finest artery in Lisbon. It is 90 metres wide and 1500 metres long, full of trees from beginning to end, and includes small gardens, ponds, fountains, cascades and statues. It goes up in imperceptible incline and offers a magnificent perspective. This great improvement in Lisbon is due to Rosa Araujo who was then president of the Town Council. '    


'자유로(Liberty Avenue)는 1882년에 개통된 리스본의 가장 훌륭한 대로입니다. 가로 90미터, 세로 1500미터로 나무들로 가득하며, 작은 정원, 연못, 분수, 작은 폭포, 조각상이 있습니다. 자유로는 아주 아주 완만한 경사길을 이루며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하죠. 자유로라는 이 리스본 위대한 발전은 당시 시의회 의장이었던 호자 아라우주 덕분입니다.'



자유로의 호자 아라우주 흉상



'Right at the beginning of the Avenida we find two marble ponds, one on either side of the mainway; further up there are, in the same manner, two fine cascades, girt round by luxuriant vegetation, the waters of which come from two figures representing the rivers Douro and Tagus.'


'자유로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길 양쪽에 설치된 두 개의 대리석 연못을 볼 수 있죠. 거기서 좀 더 올라가면 같은 방식으로(길 양쪽에) 화려한 식물로 둘러 싸인 두 개의 훌륭한 작은 폭포가 있는데, 그 물은 도우루 강(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의 강)과 타구스 강(리스본의 강)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시작점의 대리석 연못


작은 폭포인데 물이 안 나올 때도 있더라고요


자유로 양쪽으로 도우루 강과 타구스 강을 상징



'A little higher up, on the right, we see a small but interesting monument to Pinheiro Chagas, an author and journalist; the monument represents him and also the heroine of one of his dramatic works. This monument was erected by the initiative of the weekly Mala da Europa in 1908.'


'오른쪽 조금 더 올라가면, 작가이자 언론인인 피네이루 샤가스(Pinheiro Chagas)를 기리는 기념비가 있습니다. 그 기념비는 피네이루와 그의 작품 속 여주인공을 형상화한 것이죠. 이 기념비는 주간지인 말라 다 유로파(Mala da Europa)에서 주도해서 1908년에 세워졌습니다.'



피네이루 샤가스와 작품의 여주인공



On the left-hand side, at the place where Rua do Salitre begins, the first stone was placed on the 9th April 1923 for the monument to be erected to the memory of these fallen in the Great War. In front of this place, on the same side, is the Club Avenida Palace, and, at the back of this, with entrance by Travessa do Salitre, the Avenida Parque, where there are theatres and other popular amusements.


왼쪽으로 살리트르 길(Rua do Salitre)이 시작되는 곳에는 1923년 4월 9일 주춧돌이 세워졌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놓일 자리입니다. 이곳 앞에는 같은 쪽으로 아베니다 팰리스 클럽(Club Avenida Palace)이 있고, 이 뒤편에 있는 살리트르 골목(Travessa do Salitre)으로 들어서면, 그곳에는 극장과 다른 대중적인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는 대로 공원이라는 뜻의 아베니다 파크가 있습니다. 



1차 세계 대전 동상



'The garden plots which follow on up the Avenida are closed by four marble statues representing Europe, Africa, Asia and Oceania. In the Avenida da Liberdade there are two theatres, four cinemas and several cafés and confectioners; it contains also some palatial residences. During the summer months, some of the cafés spread their service up into the central garden-plots, which are profusely lit; this open-air service, with the music added to it, enlivens the whole Avenida on summer evenings.'


대로를 따라 이어지는 정원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대표하는 네 개의 대리석 조각상으로 길이 끝나죠. 자유로에는 41. 극장이 2개, 영화관이 4개, 카페와 제과점이 여럿 있으며, 또한 대저택들도 있습니다. 여름엔 몇 달 동안, 몇몇 카페들은 중앙의 정원까지 확장하여 (노천카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불이 환하게 들어옵니다. 이 노천카페 서비스에 음악이 더해지면서 자유로 전체가 여름밤이면 활기가 넘칩니다.


티볼리 극장

41. 극장이 2개, 영화관이 4개 


티볼리 극장(Teatro Tivoli BBVA)에선 코로나 이전에는 연말에 마술쇼를 했는데 한국인 마술사들도 거의 매년 참여를 해서 포르투갈 친구들과 보러 가곤 했죠. 티볼리 극장의 맞은편엔 성 조지 영화관(Cinema São Jorge)이 있습니다. 


헤스타도우레스 광장의 하드락 카페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극장들이 있습니다


폴리띠아마 극장(Teatro Politeama)은 자유로 초입부인 헤스타도우레스 광장 인근에 위치한 극장으로 1913년 12월 6일 오페라 공연으로 막을 올렸지만 1914년부터는 주로 영화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91년 리모델링 후, 1995년부터는 영화는 상영하지 않고 극장으로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극장보다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의 콜로세움'이라는 뜻의 꿀리제우 두스 흐끄레이스(Coliseu dos Recreios)가 좀 더 잘 알려진 공연장입니다. 2846개의 좌석이 있고 총 4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서 콘서트, 시상식뿐 아니라 태양의 서커스 공연, 가수 마돈나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자유로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등등 옛 영화나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Cinematech)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Massimo Dutti라는 스페인 명품 브랜드 가게 옆 길로 들어가면 바로 영화관입니다. 


자유로에는 구찌 매장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관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리스본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곳이기도 합니다. 

자유로는 현재 명품 쇼핑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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