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서'로 알려진 포르투갈 철학자 페소아의 가이드 투어
리스본 구시가 핵심 관광지 투어가 드디어 시작입니다. 7개의 언덕이라는 별명의 리스본이지만 바이샤 지역은 언덕이 없이 평지인지라 운동화 대신 구두를 신고 멋을 부리며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페소아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변치 않고 보존된 수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바이샤 여행 이제 시작합니다. 바이샤 Baixa는 낮은, 평지라는 뜻입니다.
'Our car moves on, goes through the Rua do Arsenal, and passes the Town Hall (Câmara Municipal), one of the finest buildings in the city. It is remarkable both outside and inside and is due to the architect Domingos Parente, the collaboration of celebrated artists being noticeable in the stone, in the paintings, etc.'
'우리 차는 계속 이동해서 무기고의 길이라는 뜻의 알스날 길(10. Rua do Arsenal)을 지나 시내에서 가장 훌륭한 건물 중 하나인 시청을 지나갑니다. 시청은 외부와 내부가 모두 눈에 띄는데, 건축가 도밍구스 파렌트와 석재, 그림 등에서 유명 작가들의 협업이 두드러진 덕분이죠.'
10. Rua do Arsenal
알스날은 무기라는 뜻입니다. 시청 광장 맞은편 건물에 해군의 무기고가 있죠.
'The monumental staircase which leads to the first floor is worth seeing, especially on account of the magnificent paintings which decorate the walls and the ceiling; and the several rooms of the building are no less nobly decorated with frescoes and canvases by Sequeira, Columbano, José Rodrigues, Neves Júnior, Malhoa, Salgado, etc., representing historical and other figures, with a great picture by Lupi representing the Marquis de Pombal and the reconstruction of Lisbon effected by him after the great earthquake, as well as with busts by the foremost sculptors, artistic fireplaces, furniture, etc.'
'1층으로 올라가는 기념비적인 계단은 특히 벽과 천장을 장식하는 웅장한 그림들 때문에 볼 가치가 있죠. 게다가 시청 건물의 몇몇 방은 스퀘이라, 콜롬바누, 주제 호드리게스, 네브스 주니오르, 11. 말료아, 살가두 등의 대표 작가들의 역사적인 인물과 상황을 묘사하는 작품인 프레스코화와 캔버스화로 고상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12. 폼발 후작과 대지진 후에 폼발의 영향을 받은 리스본 재건을 묘사한 루피의 위대한 그림도 있고, 그리고 최고의 조각가들이 만든 흉상과 예술적 벽난로, 가구 등이 있죠.'
11. 말료아
주제 말료아는 리스본 근교 여왕의 온천이라는 뜻의 깔다스 다 하이냐(Caldas da Rainha)에서 태어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활동한 예술가입니다. 목가적 풍경과 빛 표현기법으로 유명하고 리스본 파두 박물관에 파두 그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악인 파두는 한 때 서민들의 예술로 화가들이 선호하는 주제는 아니었죠. 하지만 말료아는 이런 편견을 깨고 파두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말료아의 고향 깔다스 다 하이냐의 동 까를로스 1세 공원 안에 말료아 박물관이 있습니다.
12. 폼발 후작
1755년 리스본 대지진은 유럽 전체의 신앙의 근간을 흔들어 놓은 크나큰 참사였습니다. 리스본 전체 인구의 약 1/5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왕이었던 주제 1세를 포함한 왕실 가족은 가족 나들이로 리스본 밖에 있었기에 참사를 피할 수 있었죠.
주제 1세는 리스본으로 돌아오자마자 외무대신이었던 카르발류를 총리로 임명하고 전권을 위임하죠. 총리는 1주일 동안 200건이 넘는 훈령을 발표했을 정도로 열 일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나중에 폼발 후작이 됩니다.
'In the middle of the square we shall see the Pillory (Pelourinho), very well-known abroad; it is a masterpiece of the late eighteenth century, a spiral made out of a single stone.'
'광장의 한가운데에는 해외에서 유명한 13. 필로리(펠루리뉴)가 있죠. 18세기 후반의 걸작으로, 하나의 돌를 다듬어서 만들어진 나선형입니다.'
13. 필로리(펠루리뉴)
필로리 즉 석조 기둥은 왕실로부터 내려오는 행정 권력과 함께 지역사회의 자치를 상징하는 일종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도 12세기부터 항상 시청 건물 앞에 설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공동의 규칙을 어긴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다 묶어두고 벌을 준다거나 창피를 주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전 페소아의 글을 읽으면 늘 그의 사고와 지식의 깊이에 감탄하거든요. 다음 편엔 또 어떤 지식여행의 세계로 페소아가 안내해 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