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걸로 유입을 시켜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놀게 만들자!’
그 어떠한 분명함도 없는 문장이다. 하지만 나는 이 명제를 이루기 위해 3년을 찾아 헤맸다. 명확한 비전을 내가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걸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임무에 실패한 한 청년이 끊임없이 고통받았던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대학 3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추천으로 한 스타트업에 입사했다.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다 자연스레 정직원이 되었다. 회사는 온라인에서 음악을 만들어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대중들에게 쉽게 작곡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술과 아이디어에 매료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대표가 말한 ‘어떻게 유저를 모으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사용자에게 친화적이지 않은 웹사이트 디자인을 바꾸자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금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입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프로그램 튜토리얼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알아서 하게끔 하라고 했다. 작곡 이벤트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상금만 노리고 제대로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음악을 포함한 재능 플랫폼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음악이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며 거절당했다. 수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대표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반려에 나는 회사의 목표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찾았고, 놀 수 있게끔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를 포함한 많은 젊은이가 도움을 줬었고, 대표의 친구, 대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멘토도 조언을 해줬다. 하지만 그 무엇도 이뤄지지 않았다. 분명하지 않은 목표에 시달린 나는 점점 메말라갔다.
회사 오는 것이 즐겁지 않았고, 일하는 동안 빨리 시간이 지나가길 바랐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대표도 이런 나를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는 내게 정확한 설명보다 질책했다. ‘이 회사에 오래 있으면서 왜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니!’, ‘OO아, 왜 더 열심히 안 하니?’, ‘목표는 바뀌지 않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하면 돼!’. 대표는 내게 분명하지 않은 목표를 위해 일해달라고 닦달할 뿐이었다. 결국 대표는 내가 스스로 일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정직원에서 계약직으로 바꾸자 나는 미련 없이 그를 떠났다.
회사를 나왔지만 나는 괴로웠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불확실해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 게 두려웠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거절될까 봐 용기 내 말하기 무서웠다. 그저 타인이 하라는 대로 하고 싶어졌다. 성실히 그들 말만 따르면 분명한 무언가가 나올 거라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 공허한 목표로 인해 나 자신의 분명함도 사라졌다.
여전히 나는 목표가 불분명하면 의심부터 한다. 예전에 비해서는 불확실하더라도 도전해 보는 용기는 많이 회복했지만 바로 손이 가지 않는다. 수동적으로 된 내가 자책할 때가 많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너무 오래 겪어 이겨내기 힘들다. 다행히 지금 일하는 직장은 명확한 목표를 가졌고, 대표님이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셔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일하는 동기. 그것을 찾기 위해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나 자책하지만 그런 시간을 겪었기 때문에 다시는 겪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분명함을 얻어서 다행이고,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일할 동기를 찾으려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