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신네모 May 23. 2023

16. 플라스틱 용기 라디오 '한눈이'(시리즈)

업사이클링 사운드 레시피 #01

 변신 스토리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도입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적막함도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디피로만 놓여 있던 라디오가 눈에 들어왔. 따뜻한 음성의 여성 아나운서가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하는 채널에서 내 손이 멈춰고 어찌나 정겹던지 업무내내 틀어 두었다. 부터 라디오는 다시 나의 일상 친구가 되었다.

 오래간만에 듣는 라디오의 감성에 빠져서일까? 가끔씩 학창 시절 이문세 아저씨의 별이 빛나는 밤의 오프닝송도 흥얼대던 나는 어느새 국민학교 기술 시간 때 라디오를 만들었던 추억까지 송환하기에 이르렀다.

 곧바로 인터넷으로 라디오 DIY 키트를 검색하고 투명 아크릴 박스에 붉은색으로 라디오 주파수가 표시되는 레트로 감성의 키트를 발견하고 주문한 키트를 받자마자 초등학생시설 과학자를 꿈꾸며 만들기에 도전했던 그 설렘의 시간으로 돌아가 한 땀 한 땀 작업에 들어갔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하늘이 알아준 것일까? 수많은 납땜 과정이 수반된 꽤 난도 높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시도만에 성공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이날 이후 같은 키트를 몇 번이나 만들어 봤지만 지금도 3번 중 1번은 실패하는 걸 보면 정말 당시에 하늘이 도와주신 듯하다.

 이렇게 키트가 완성된 이후, 기성 제품의 투명 아크릴 박스를 대신할 투명한 케이스를 찾고 있는데 냉장고 안에서 '그게 나에요~'라고 하면서 김치가 담긴 플라스틱 밀폐 용기가 내게 손짓을 해오는 게 아닌가.

 용기의 크기와 형태에 어울리는 사이즈와 칼라의 스피커를 구입하고 이에 맞게 용기를 제단 한 후, 스피커와 함께 미리 만들어 둔 라디오 모듈을 장착으로,

 나의 업사이클링 사운드 시리즈의 첫 작품인 한눈이 라디오가 탄생했다.


 변신 재료

1. DIY 라디오 키트 1개

2. 투명 플라스틱 용기 1개

3. 칼라 스피커(25W 8옴) 1개

4. 플러스펜 뚜껑 1개

5. 레터링 테이프(검정) 1개


 변신 도구

1. 전동드릴

2. 드릴날 1식

3. 대형 구명을 뚫기 위한 홀소 1식

4. 전기 인두기 1개

5. 인두기 스탠드 1개

6. 실납(무연납) 1식

7. 순간접착제 1개


 변신 순서

1. 라디오 DIY 키드를 설명서를 기준으로 조립 및 납땜을 하여 완성시킨다.

2. 플라스틱 밀폐용기 덮게 상단에 완성된 라디오 키트의 결속 구멍을 맞춘 후 반대편에서 4개의 결속 구멍과 전원버튼, 볼륨 다이얼, 주파수 조정 스위치의 위치를 네임펜으로 표시해 준다.

3. 2번과 같은 방법으로 스피커의 4개의 결속 구멍 위치와 음소리를 내는 스피커의 콘 부분의 정 중앙부를 네임펜으로 표시해 준다.

4.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상단에 라디오의 안테나가 돌출될 위치하단에 라디오의 전원선이 연결될 위치를 네임펜으로 표시해 준다.

5. 상기 네임펜으로 표시한 부분을 각각 드릴날과 홀소를 사용하여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어준다.

6. 뚫어 놓은 결속 구멍에 맞추어 라디오 모듈과 스피커를 나사와 볼트를 이용하여 결속시켜 준다.

7. 볼륨 다이얼에 플러스펜 뚜껑을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여 결합시켜 준다.

8. 라디오 모듈의 스피커와 전원 연결 단자에 스피커와 전원 케이블을 연결시켜 준다.

9. 테나를 용기에 뚫어 놓은 구멍에 관통시킨 후 덮개를 잘 닫아 준다.

10. 끝으로 레터링 테입프를 사용하여 전원, 볼륨, 그리고 주파수 버튼의 위치를 표시한다.

* 본 작품의 레시피는 개인적 창작물로서의 저작권을 보호를 전제로 제 3자의 무단 복재를 방지하고자 제작 순서와 방법을 요약 기술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변신 리뷰 & 디자인 포인트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으로, 외관은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새활용한 몸통에, 스피커의 기능을 하는 한 개의 눈으로 구성되며, 몸통 안에는 FM 수신 모듈이 탑재되어 있다.

 눈처럼 생긴 한 개의 칼라 스피커와 붉은색 LED로 주파수가 표시되는 라디오 모듈이 투명한 케이스를 통해 보이는 누드 디자인이 특징한눈이유니크한 오브제로서의 비주얼은 물론 지지직거리는 라디오의 감성적 사운드를 제공한다.

 첫 한눈이 탄생한 이후, 플라스틱밀폐용기 새활용 컨셉은 계승하면서 용기의 종류를 바꾼 다크 그레이 슈트 버전과 운드 수신 모듈까지 업그레이드된 락앤락 라이트 그레이 버전 한눈이가 탄생했고 앞으로도 관련 시리즈 모델을 지속적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끝으로 이렇게 밀폐용기 선택의 자유도가 높은 한눈이의 특성을 살려, 앞으로 만들기 수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음식물을 담던 용기가
어느 날
음악을 담는 용기로
변신한다면
얼마나 낭만적 사건인가

 독자 여러분은
어떤 한눈이가 맘에 드나요?

작품설명 : Ver. 애드네이처  900ml / SIZE : 185×135×65.5mm, 2021
작품설명 : Ver. 다크 그레이 슈트  900ml / SIZE : 185×135×65.5mm, 2021
작품설명 : Ver. 락앤락 라이트 그레이  750ml / SIZE : 182×135×62.5mm, 2023
작품설명 : Ver. 락앤락 블랙패널  750ml / SIZE : 182×135×62.5mm, 2023

[작품 관련 동영상]

인스타그램 접속 링크




이전 15화 15. (후편) 업사이클링 스피커를 만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