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by 리인
마지막을 볼 수 있는 눈은 진실을 볼 수 있고
현재만을 볼 수 있는 눈은 오직 허상을 볼 뿐이다.
-루미 시집 中-


잠시 내 손에 들어온 보석을 쥐고,

당연한 행복인 것처럼

다른 이에게 내밀어 자랑하며,

감사를 잊고 순간을 살아간다.


그러다 시련의 망치가 보석을 내리치면

깨진 보석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손에 쥐어진 보석이 영원히 내 것인 양,

소유물을 빼앗긴 사람처럼 억울해한다.


어떤 이는 커다란 보석이었던 때를 잊지 못하고,

조각을 던지며 원망과 분노에 휩싸이지만,

어떤 이는 보석 조각이 내게 남아있음을 잊지 않고,

뭔가를 만들기 시작한다.


보석 조각 모두 그들의 손바닥을 떠나지만,

어떤 조각은 발 밑에 구르는 돌멩이로 변하고,

어떤 조각은 주위를 밝혀줄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삶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보석을 손에 쥐었을 때가 아니라

보석이 부서지고 으스러졌을 때이다.

커다란 보석은 멈추고 바라보게 하지만

깨진 보석은 만들 기회를 제공한다.

성장할 시간을 주고,

성장의 재료가 되어 준다.


분노와 원망의 결은 도전과 사랑의 그것과 닿아 있다.

그 안에 불꽃을 품고, 불꽃 안에 지속성을 지니고 있다.

비슷한 마음의 결이 양날의 검처럼 붙어 있지만,

어떤 이는 양면을 알되 도전과 사랑을 가지는 것이고,

어떤 이는 양면을 보려 하지 않고 분노와 원망만 품는다.


도전과 사랑을 택하는 사람의 눈은 현재만을 보지 않는다.

현재를 살되 멀리 떨어진 시간을 보고, 그래서 나아간다.

현재만을 보는 눈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스스로 그려보지 못한다.

그리하여 주저앉아 슬픔의 독을 삼킨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마음의 눈은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진다.

깨진 삶의 조각에서 감사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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