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는 된다지만..

이갈이, 턱관절 질환 및 편두통 등의 원인이 돼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사는 우리. 그중 유독 뇌리에 남는 광고들이 있다. 내게 그중 하나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규칙적으로 파는 광고였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두드리는 것을 편두통에 비유한 것이다. 스스로 멈추려야 멈출 수 없고, 약을 먹는다 해서 바로 완화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괴로운 편두통, 이 고통의 원인은 참으로 다양하다.

 편두통의 원인은 일상 속 스트레스를 비롯 알코올, 감기, 피로 등 다양하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이갈이가 손꼽힌다. 이갈이는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 된다. 빠득빠득 이를 가는 습관은 수면 장애 중 하나다. 잠을 잘 때 이를 꽉 물고 자는 습관이 턱뼈와 머리뼈 사이의 완충작용 역할을 하는 턱 디스크에 영향을 준다. 이 영향으로 주변 근육이 긴장되어 편두통 및 두통의 원인이 된다.

 사실 이갈이로 가장 타격을 입는 부위는 바로 우리 구강이다. 치아를 마모시키며, 잇몸질환 및 턱관절 장애 등의 부작용을 야기한다. 자는 동안 쉬어야 하는 치아와 잇몸이 쉬지 못하니 피로도가 쌓이고, 그 피로도는 손상으로 나타난다.

 최근 연구 결과, 이를 가는 행위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실도 있지만 득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방법으로 치과 스플린트치료가 추천된다. 스플린트는 이를 가는 행위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갈 돼 치아와 잇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갈 때 치아와 턱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스플린트는 치아가 맞물리는 위치를 잡아줘 턱 근육을 보호한다. 얼굴 근육에 가해지는 영향이 줄어들어 두통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시판되는 스플린트 장치 구입 시 나의 구강구조와 맞지 않아 오히려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치과에 내원하여 검사 진행 후 나에게 맞는 맞춤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또, 이를 가는 대신 스플린트 장치가 갈려 장치의 마모가 진행되므로 주기적으로 내원해 장치를 수정하거나, 필요하다면 새로 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