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중 헛구역질 왜?

헛구역질 방지하는 방법.

 양치질 중 헛구역질이 나와 당황한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주로 혀의 안쪽을 닦으려고 할 때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 또 속이 안 좋아 차라리 토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여겨질 때 혀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으면 구토를 하게 된다. 이런 구토반사가 나타나는 것은 우리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혹여 목에 갑자기 이물질이 들어가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신체방어시스템인 것이다.

 우리의 혀 뒤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위와 그 안쪽, 또 목젖 뒤쪽에 있는 인두에는 뇌와 연결된 '설인신경'이 분포한다. 이 신경이 칫솔 등에 의해 갑자기 자극받으면 반사적으로 인두가 수축하고 혀가 위로 올라가면서 구역 반응이 나타난다. 즉 칫솔이 혀뿌리나 목젖 주변을 자극하면 우리 몸이 이물질이 들어온 것으로 간주해 이를 빼내기 위해 반응하는 것이다.

 혹 이를 닦다 '헛구역질'을 많이 하면 소화 기관이 안 좋은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행히도 꼭 그렇지 많은 않은 것이다. 만일 소화불량, 속 쓰림 등의 증상이 동반한다면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으나 단순한 구역질만으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양치질 중 의도치 않은 헛구역질을 경험하는 사람은 혀뿌리 쪽과 입천장 안쪽의 연구개 점막이 예민한 사람일 수 있다. 또, 평소 비위가 약하거나 입냄새 제거를 위해 혀 안쪽까지 닦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이 하게 된다. 구토반사는 사실상 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이나 이런 자극이 반복되다 보면 약한 자극에도 구역질을 하게 될 수 있어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한두 번의 구역질로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지만 헛구역질을 반복하면 위산이 입으로 올라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또한 역류한 위산으로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역류성시도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양치질 중 구역반사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양치할 때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입을 크게 벌릴수록 혀 뒤쪽의 여러 조직이 밀착되면서 구역 반사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 부분이 너무 큰 칫솔은 이물감을 크게 느끼게 하므로 머리 부분이 작은 칫솔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향이 자극적이거나 치약 내 알갱이나 계면활성제가 많아 거품이 다량 발생하는 제품도 구역 반사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 중 헛구역질을 방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칫솔질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또 너무 세게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혀를 닦을 때 칫솔을 너무 깊게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혀의 설태로 인한 구취가 걱정된다면 칫솔이 아닌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