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림 원인 다양해, 증상별 치료방법 상이
찬 물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을 때 이 시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 그 어떤 외부 자극 없이도 갑자기 이가 시린 듯한 느낌이 든다. 더러 이런 이 시림의 원인이 잘못된 양치질 때문은 아닐까 의심하지만 양치질만으로 이가 시리지는 않는다.
이가 시린 원인은 다양하다. 물론 양치질을 잘못된 방향으로 하는 것은 치아에 좋지 않다. 양치질 시 칫솔 방향은 좌우가 아닌 상하운동이어야 한다. 좌우로 닦게 될 때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위아래로 운동을 할 때, 치아 사이의 이물질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큰 어금니 윗부분처럼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면 같은 경우는 좌우로 닦아도 상관없지만 치아 옆 면의 경우 옆으로 닦으면 잘 안 닦인다. 혹 잇몸 노화로 인해 잇몸이 가라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있는 경우 치아 마모도 생긴다. 따라서 좌우로 닦기보다는 위아래로 회전하듯 움직이는 것이 좋다.
치아가 시릴 때 가장 먼저 의심해 볼 부분은 충치다. 충치가 생기면, 시린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충치가 깊어질수록 신경 가까운 곳까지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에 이 시림을 느끼게 된다. 또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한 치아 주변에서도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은 직후 찬 음식을 먹게 되면 이 시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치아를 씌운 거나 때운 지 오래됐음에도 치료받은 부분이 시리다면 2차 충치가 생겼을 확률이 크다. 보충할 때 사용하는 재료 자체는 썩지 않지만 내 치아와 보철물의 경계 부위는 썩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씌우거나 때울 때 사용하는 치과용 접착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접착제는 사용함에 따라 점차 접착력 저하가 생긴다. 약 7~8년이 지나면 접착제가 녹기 시작한다.
치료받은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시린 느낌이 든다면 치과에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엑스레이 촬영 후 씌운 보철물 안에 충치가 생겼는지 또 접착력 저하는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성이 있다.
흔히 말하는 풍치처럼 바람이 불 때 치아가 시린다면, 치경부 굴곡파절이 원인일 수 있다. 치아 옆면이 살짝 깨지면서 흠이 생기면 바람 불 때 시리다. 이런 경우 홈 부위가 크다면 때우는 치료를 진행하고 부위가 크지 않다면 약제를 도포하여 시린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해볼 수 있다.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은 잇몸 밖으로 드러난 부분에만 있다. 즉 잇몸질환으로 잇몸이 녹기 시작해 원래 잇몸이 감싸던 부위가 겉으로 드러나면 이가 시리게 된다. 잇몸이 많이 가라앉아 이가 전체적으로 시리다면 시린 부위에 약제를 바르거나 고불소 치약을 통해 시린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더러 스케일링 직후 이 시림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경우 치석이 이불처럼 치아를 덮고 있다가 이불이 걷히면서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행히 이런 이 시림을 일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 시림으로 스케일링을 마다해선 안 된다. 스케일링을 미루거나 오래 받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스케일링 예약을 하자. 스케일링은 우리가 치아를 지키는 최소한의 노력이자, 유일한 예방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