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란 한마디로 돈으로 움직이는 경제를 말한다. 돈을 사용한 이윤 발생이라는 의미로 자본주의의 시초는 물건을 팔고 대가를 지급하던 고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판단이 가능하지만 토지를 소유한 영주에게 농민이 세금을 바치기 시작한 16세기 봉건주의 시대를 자본주의의 시작이라 말할 수 있다. 18세기 중반에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자본에 의해 경제가 발달하면서 자본주의가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시민혁명이 자본주의의 기틀이 되었다. 19세기 독일과 미국으로 건너간 자본주의는 오늘날 세계의 모든 경제체제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란 용어는 사회주의자가 최초로 명명하고 사용한 단어이며 아직까지 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세계의 석학들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돈에 의해 경제가 움직이고 발생한 이윤이 사유재산으로 축적되는 경제 구조가 자본주의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돈이 투입되어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그로 인한 결과물을 돈으로 환산해서 거래를 하고 이익금을 거둬들이는 시스템이 자본주의의 기본이자 핵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신분제도가 사회를 지탱했던 과거에는 재산을 소유하고 축적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상위 귀족 계층뿐이었고 신분계급은 철저하게 법의 보호를 받으며 세습되었기 때문에 아무나 재산을 소유하지 못했던 역사는 동서양이 동일했다. 아직까지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합법적 범위 내에서는 생산과 소비에 제한이 없는 자유경제 체제를 뜻하는 것으로 한계가 없는 이윤 획득이 가능하고 그 이윤은 사회로 다시 투자가 되는 경제의 긍정적 순환을 말한다. 긍정적 경제의 순환이란 농업과 어업을 비롯한 기초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동화, 현대화된 경제 활동이 확대되는 것으로 창출된 이윤은 대규모로 모든 분야에서 이익을 다시 재생산하는 구조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증가한 경제 규모는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고 공장이 들어선다. 생산과 함께 소비가 증가하며 노동자와 가족의 생활공간을 위해 주택과 상업시설이 필요하고 학교와 문화시설이 생기기 시작하면 도시가 들어서는 단계가 자본주의의 과정이자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자본주의의 주역 자본가는 이익창출이 목적이므로 보다 많은 이윤이 발생하는 곳에 투자를 하고 돈이 몰리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산업 인프라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급속한 경제 발전은 시대가 흐를수록 모든 분야의 자동화 시스템을 가속시켰고 컴퓨터 자동화는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라면 지구촌 어디서나 명령과 실행이 가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자본주의 상위계층은 더욱더 많은 이윤과 부의 축적의 수단으로 과학에 많은 투자를 쏟아부었고 투자의 결과로 이뤄낸 첨단과학은 쏟아부은 투자금의 몇 곱절이 넘는 거대한 결과물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자동화 시스템이 현대 세상을 편리하게 만든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너무나 과한 편익 이면에 자본주의의 폐해도 증가했다. 자본이 이룩한 거대한 경제 발전 이면의 가장 큰 폐해는 기후재앙이며 인류는 누리는 현대문명의 혜택 때문에 조금씩 오염되는 자연을 방관했다. 신은 이미 인간에게 자연 파괴의 위험을 19세기에 친히 경고를 하셨다. 1872년 영국 런던에서는 공장의 매연 때문에 243명이 사망했음에도 인간은 석탄을 석유로 대체했을 뿐 신의 경고를 외면한 것과 다름없는 일을 계속했다. 자본가는 이윤을 포기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문명의 편익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날 사람들은 기업에서 만든 자동차를 타고 기업에서 만든 아파트에서 기업이 만든 전자제품들을 사용하면서 기업이 공해를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율배반적 행위를 지구 곳곳에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순된 행동은 기업의 탐욕을 비난하면서 기업이 제공하는 편익은 이용하는 아이러니를 양산하는 결과를 만들었고 지금도 세계는플라스틱 제품은 사용하면서 그린피스에 후원을 한다. 어쩌면 필요악은 인정하지만 나 혼자 쯤은 괜찮겠지 하는 이기주의가 자연적으로 증가한 현상을 우리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가 부여한 기업의 당위성은 갈수록 기업을 거대하게 만드는 환경을 제공했고 그럴수록 기업은 인류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현대인들에게 더 많은 쾌락을 제공했다.
결코 끊이지 않는 경제의 순환이 확산된 것이다.
편할 대로 편해진 사람들은 자동 센서에 의존하는 생활에 익숙해졌으며 그럴수록 사람들의 취향은 상승했다
보다 빠른 시스템을 선호하고 보다 편리한 상품을 구매했으며 보다 화려한 상품을 사용하는 문화가 대중화되었다.
그리고 음식 문화의 향유는 삶의 가장 큰 낙이 되었고 급기야 기업은 인류의 입 맛까지 변화시키는 시대를 열었다.
설탕과 소금이 첨가된 다국적 기업의 단짠 음식을 먹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성인이 돼도 고유한전통 음식과 함께 콜라를 마시는 입 맛으로 변했고 외식 문화는 선택이 아닌 일상이 되었다.
계절 별로 바꿔 입는 옷이 해가 지나면 새 옷을 구매하는 유행을 만들었고 매스컴을 통해 바뀌는 빠른 유행은 지난해 입던 옷을 버리게 만들었다.
그런 변화는 합리적이란 명분으로소유를 대여로 대체하는 문화를 만들었으며 월세에 살아도 명품옷은 입는다는 세태가 등장했다.
이어 할부로 수입차를 사는 젊은이가 늘기 시작했고 선진국에서 건너온 부유층의 문화를 답습하는 한국의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급기야 사회는 기형적인 변화가 우후죽순 늘기 시작했지만기업의 매출은 늘어만 갔다.
우려해야 할 사실은 한 번 부정적인 현상이 집중되면 경제가 안 좋은 틈을 타 부정적인 것이 유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인터넷은 그런 부정적유행에 불을 지핀다는 사실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홍수는 젊은 층에게 옳고 그름의 판단을 모호하게 만드는 현상을 초래했고 그릇된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가 일반적인 시대가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유라면 기업의 첨단 시스템에 익숙해진 세대는 이미 어려서부터 편리한 것이 일상이고 가족 형태의 변화는 공동체의 도리를 외면하는 성향을 형성하는 여건을 제공한다.
1인 자녀 시대에 가족 간의 교류가 없는 환경이 개인주의를 양산하는 것이며 인간의 본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항상 자신이 먼저이기 때문에 배려가 실종되는 현상은 쉽게 이기주의를 형성하는 것이며 나 홀로 가정에서 혼밥, 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증가하는 것이다.
거기에 기업이 지향하는 감성 마케팅은 오감을 자극하는 상품들을 연이어 생산하고 젊은 감성을 저격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바로 새로운 유행을 따르고 균형 없는 문화가 자리를 잡을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는 한계가 없는 것이어서의, 식, 주와 관련된 상품은 물론 문화 예술 분야도 기업이 조종하는 영역이 되었다.
흔히 영화는 제작사가 제작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몇 백만 관객이 넘는 흥행 영화의 속편이나 유명 감독이 만들고 특급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는 발빠르게 대기업이 제작비를 댄다.
그리고 CGV와 같은 멀티풀 영화관은 대기업에서 경영하는 극장이라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예술이 산업으로 변모하면 이익 창출이 우선이기 때문에 매스컴을 통해 전파되는 대중 예술은 얼마 되지 않아 세대를 넘어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대중문화를 만든다.
현재 방송을 장악한 트로트의 전성시대를 만든 것은 예술산업과 방송사이며 채널만 돌리면 보게 되는 먹방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된 인류의 소비문화는 곧바로 쇼핑 패턴의 변화로 이어졌고 쇼핑몰은 세계 각국에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형 쇼핑몰의 상품 가격은 다른 도매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고 배송 또한 신속하기 때문에 매출이 늘고 회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매출이 증가하면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더욱 향상되는 것이 정상적인 경영이지만 기업주는 조금이라도 더 이윤을 늘리려는 꼼수를 쓴다.
매출이 저조한 상품을 인기 상품으로 둔갑시키고 고객의 사용 후기를 당사의 직원들이 허위 작성해 매출을 올리려는 불법판매를 하지만 얼마 안 돼 적발돼 법적 처벌을 받는다.
회사의 알고리즘을 조작해 회원 해지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다크패턴(dark pattern)이 성행하다 뉴스에 알려지며 잠잠해진 것은 얼마 전이고 물가가 오르자 기업들은 내용물을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받는 슈링크 플레이션(shrinkflation)과 상품의 재료를 싼 원료로 바꿔 만드는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을 시행하다 적발돼 처벌을 받는 경우는 원래 미국 대형 식품회사들이 했던 불법 판매였다.
성능이 향상됐다는 광고를 보고 최신 모델의 자동차를 비싼 가격에 구입했지만 한 달이 넘게 운전해도 예전 모델의 차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휴대폰 광고를 보고 더 좋은 기능의 신제품을 구매해도 성능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과대광고로 고객을 속인 판매이고 고의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 일 가능성이 높다,
고의적 진부화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의 CEO 엘프리드 슬론이 강조한 경영 방식으로 계획적으로 짧은 수명의 제품을 만들어 팔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 제품의 수명이 다 되어 그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영기법이다.
소비자의 재구매 기간은 짧게 만들고 소바자의 구매 횟수를 늘려 기업의 매출을 늘리려는 소비자 착취 이론으로 거센 비판 때문에 사라진 경영 방식인데 이미 생산한 제품의 재고가 쌓이거나 기업의 매출이 저조할 때 기존의 제품을 겉만 새것처럼 다시 제작해 과대광고를 통해 모든 재고를 팔아 치우는 경영기법이기도하다.
오늘날에도 기업이 이런 판매를 한다는 의견은 분분하지만 기업 내부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신제품과 구제품의 성능에 차이가 없을 때 추측이 난무하는 경영 기법이다.
그리고 고객이 주의해야 할 상품은 싼 게 비지떡이라고 1+1 상품은 조심해야 한다. 공장에서 나오는 생필품 외에 저렴하게 2개씩 싸게 파는 식품은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이거나 매장에서 너무 안 팔려서 재고 정리하는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뉴스에서 가끔 유통기한을 속여 적발되는 사례를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 구매해야 한다. 너무 가격이 싸다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고객이 편한 만큼 기업은 돈을 더 번다. CEO가 탐욕을 부리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꼼수는 쓰지 않을 것이다. 조금 더 벌자고 쓴 트릭(trick)은 과징금을 내고 처벌을 받는 결과를 빚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과징금 보다 기업의 신뢰가 추락하는 큰 손실을 입는다. 미국 기업의 얄팍한 꼼수를 모방했지만 앞으로 탐욕 때문에 더 지능화된 트릭(trick)이 다시 등장해 소비자를 속일지 모른다. 사실 돈 잘 버는 기업의의 '윤리 경영' '투명 경영'이란 언제나 탐욕 앞에 자취를 감추는 법이다.
그러나 기업의 불법 행위가 빈번하게 뉴스를 장식해도 과징금이나 벌금을 내고 회사의 월급쟁이 사장이 언론을 통해 사과만 하면 그만이고 기업은 다음날로 정상 영업을 재개한다.
그래도 미국 기업은 사회 환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엄청난 돈을 기부한다. 물론 미국 사회는 일반인도 기부 문화에 익숙한 사회이지만 알만한 다국적 기업의 CEO들은 몇 백만 달러 이상의 엄청난 금액을 자주 기부하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반면 한국 기업은 미국에 비하면 기부 액수도 적고 가뭄에 콩 나듯 기부를 한다. 미국에 비해 기업 규모가 작고 시장 규모도 비교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한국 대기업에서 하는 기부는 너무 소극적이다. 그리고 TV에서 광고 마지막에 수익금의 일부는 가난한 사람들은 위해 후원을 한다는 내용을 자주 본다.
훌륭한 기업가라면 전체 매출의 일부를
후원하겠지만 자세히 보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얼마를 기부하는 게 아니라 광고하는 상품의 매출에서만 1~3% 수준이고 5% 이상을 기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원래 인간의 본능이 발전하여 현대 문명을 만든 것은 사실이다.
지적 탐구의 욕구가 과학을 발전시켰고 아름다움의 욕구는 예술을 만들었으며 탐욕은 자본주의를 만들었다.
그리고 폭력의 본능은 전쟁을 만들었다.
인간의 욕구는 세월과 함께 변모하며 현대 문명을 창조했지만 고대부터 콜로세움에서 7만 관중이 열광했던 검투사의 유혈은 전쟁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욕구는 세계를 변화시켰지만 주목해야 할 사실은 욕구와 탐욕은 절대 같은 개념이 될 수 없다.
욕구는 승화가 가능하고 긍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지만 폭력과 탐욕은 승화가 불가능하고 부정적 문제만을 양산하는 속성이 있으며 음지에서 크게 성장하는 생리가 있다.
탐욕이 자본주의를 만들었다면 자본주의의 주역 기업은정상적인활동을 할 때는경제를일으키고 과학을 발전시키고 문화를 만든다.
또한 정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기업이다.
존재감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기억을 못 하는 미국의 25대 대통령 윌리암 매켄리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이 록펠러와카네기, JP 모건이며 어느 나라에서나 선거에 들어가는 자금만 거론해도 상상을 초월하고 돈을 들이고 공을 들여 대통령을 만들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대통령을 만든 기업은 은행이 넘쳐날 만큼의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린다.
결국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되고 개국공신들의 독과점은 불법이 인정되어 처벌을 받지만 과중한 처벌은 없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인인 유대인은 현재 미국 경제의 모든 분야를 장악했고에이팩(AIPAC)을 만들었다.
에이팩(AIPAC)은 미국 이스라엘 공동문제위원회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의 유대인 연맹이며 에이팩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다국적 기업의 CEO가 행사에 참여하고 공화당, 민주당을초월해 에이팩과 대립하거나 마찰이 있는 정치인들은 정치생명을 마감할 정도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이 에이팩이며 미국 진보적 성향의 정치는 언제나 유대인이 함께 한다.
한국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재벌 총수들이 동행을 한다.
글로벌 기업의 세계적 영향력은 언제나 외교에서 정치적 행보에 크나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업이 지하로 들어가면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사채업이 성장하고 투명한 은행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는 지하 경제로 둔갑한다.
지하경제로 벌어들인 기업의 돈은 불법 정치 자금으로 쓰이고 개발사업이나 공익을 가장한 불법 사업의 자금 또는 돈세탁과 유흥업, 불법 오락과 향락산업의 자금으로 사용된다.
겉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불법과 비리가 판치는 사회악이고 거래 내역을 알 수 없으므로 탈세가 가능한 돈이다.
지하 경제의 자금이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으로 쓰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경제의 한 부분이지만 햇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생기듯 지하 경제는 인류와 함께 계속 존속했고 아직도 소멸하지 않는 사회악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1929년에 세계 공황이 닥쳐도 미국은 오늘의 월스트리트를 만들었고 시시각각 세계인은 월스트리트의 주가 변동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미국 금리 인상에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이 기침을 하면 주변국이 몸살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원자재를 수입해 상품을 만들어 수출해 먹고사는 한국 경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빠져나갈 재간 없이 한국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미국 물가가 오르면 한국의 모든 기업은 비상이 걸린다.
수출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특히 수출의 60%를 미국 시장에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제 구조는 변할 수 없다.
진보 정치권에서 아무리 미국 경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경제가 한국이라 비난해도세계가 동일한 경제 순환을 따르고한국의 근대화 이래 그렇게 성장한 경제 시스템은 그대로 발전시키는 방법 외엔 글로벌 경제 체제를 역행할 수는 없다.
한국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고 장바구니 물가도 자고 나면 또 오른다.
오죽하면 식당에서 가격을 안 보고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뉴스에서 할 정도이니 얼마나 경제가 힘든 상황인지 애들도 다 아는 시대이다.
한국의 기업들이 고군분투하는 상황은 전국뿐 아니라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4차 산업시대 이전부터 우리의 기업은 많이 달라졌다.
디지털 시대로 진입하면서 은행 대출에 의존하던 경영 방식은 바뀌기 시작했으며 회사의 다년간 매출 기록이 없으면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조차 없고 정계의 인맥을 활용해 사업을 하던 관행은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접대 문화가 눈에 띄게 사라진 현실이 지난 관행의 감소 현상이라 하겠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분야에선 불법을 인맥으로 해결하려는 사례가 있고 동문을 통한 인사 비리는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한다.
전산 시스템은 네트워크를 통해 오차 범위를 없애고 사회를 투명하게 만들었지만 투명하게 드러나는 대상은 샐러리맨과 소규모 기업일 뿐 아직도 거대 기업의 시스템은 영장이 없으면 접근 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의 주체는 사주와 자본가가 아니라 소비의 주체인 고객이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은 생존할 수 없고 매출이 없는 기업은 문을 닫아야 하고 영원한 권력이 없듯 영원한 부도 존재할 수 없는 법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한국의 경제는 허덕였고 수출은 감소했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반미, 반일 정책으로 설자리를 잃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마비시켰고 일상생활까지 제동이 걸렀다.
문 닫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헤아릴 수 없이 늘어났고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했지만 다시 회복의 기회는 보이기 시작했고 힘겨워도 이제는 일상을 회복했다.
지난 정권에서 낸 국가부채가 1,000조를 넘긴 상태라 정부는 긴축재정으로 국가 살림을 줄이면서 그에 따라 은행 문턱은 더욱 높아졌으며 서민의 삶은 힘겨워졌다.
사는 게 힘든 건 기업도 다를 바 없다.
노동권의 권리가 늘어나다 못해 직원이 사장을 고발하려는 궁리를하고 임금은 오르고 매출이 저조해도 5일 일하면 6일 치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근무 시간이 법적으로 제한돼서 일이 많을 때도 초과 근무는 엄두도 못 내고 납품하는 대기업 갑질도견뎌내야하는데 이제는 직원들 눈치도 보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사정은 소규모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여서 직원 한 명 더 쓰느니 사장이 야근해야 차라리 속이라도 편하다.
경제가 회복돼서 매출이 늘면 모든 게 해결되겠지만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회사의 그래프를 쳐다볼 기력조차 없는 게 요즘 CEO들의 근황이라 생각된다.
우크라나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 교역에 차질이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났고 그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값 폭등과 인플레이션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홍해 아덴만은 수출길이 막혔으며 이란도 전쟁에 개입한 상황이라 국제 오일 가격도 불안하고 미국도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해 미국 시민의 생활도 힘겹다.
세계 경제가 불황이나 다름없지만 최고 상위 계층의 자산은 나날이 증가한다.
인류의 생존과 가장 밀접한 것이 경제이고 역사적으로 경제를 예측한 정권도 예견한 석학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