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 옆에
아무 이유 없이
머물러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다.
나의 좋은 환경, 나쁜 환경 고려 하지 않을 수 있는 그릇의
온전한 사람이 내 옆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이제는 어느 조건도 다 필요 없이 그 사람이 좋아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만나는 누구나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찾게 되는데 나는 그런 사람은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
그런데도 아직도 내 안에는 조건이 존재한다.
마음이 순수했으면 좋겠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자기 것을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옆에 있는 나를 믿어주고
말을 신중하게 하되 책임질 줄 아는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걸 조건이라고 말하는 건지
나의 기본적 삶의 가치관일지는 모르겠다.
우선적으로는 내가 저런 사람이 되었다는 자신은 있다.
행동 패턴과 습관들은 그저 겉표면에 불과한 거라 여길 줄 알게 되었다.
모든 건 양날의 칼날이라는 걸 안 순간
일면만 보고 그 일면을 믿기보다는
반대쪽에서 작용하는 힘을 보게 되었다.
순수할수록 현실적이지 못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타인에게도 열심히를 요구한다는 기준점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자기 것을 소중히 대할수록 완벽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냥 모두 제치고
지금 현실의 모든 상황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