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열린 별똥별의 닥치고 LIFE - Brunch 3
Surprisingly, 그 누가 보아도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남 절대 부러울 것 없이 살 것 같은 사람들이 자기 안에 미운 오리를 여러 마리 안고 사는 것을 볼 때면,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아니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하지만 그건 그들의 속 사정을 일도 모르는 남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아주 평등하게 내 안에 미운 오리를 안고 산다” 는 것이다.
자존감이 뭔지도 몰랐던 10대와 20대의 처참한 전쟁터에서 겨우 벗어나, 30대에 들어서서야, 내 맘대로 세상을 사는 게 현명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그때는 세상에 대항할 힘이 아직 없었다. 40이 되어서야 내가 평생 가진 콤플렉스인 미운 오리의 꽥꽥 사연을 들어주기 시작했고, 미운 오리가 난리를 칠 때마다, 달달한 별 사탕을 한알 씩 주며 달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정작 50이 되어서야 콤플렉스라는 녀석을 숨기면 병이 되지만, 드러내면 의외로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나 보니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나의 weakness 한 부분들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었다. 한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들었다고, 모든 학생이 100% 다 내용 이해를 하진 않는 것처럼, 우리 각자에게는 본인만의 life clock 이 있다. 어떤 이는 좀 더 빨리 승승장구를 하고, 어떤 이는 좀 더디 가고, 어떤 이는 인생 초반에 복이 터지고, 어떤 이는 좀 더 지나서 터지고…
내 인생은 왜 이리 지랄 같을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미친 상황을 헤쳐나가면서 얻은 경험과 지혜가 나중에 내 생명줄을 연장시켜 줄 key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그 꽥꽥되던 잡음이 사라짐을 느낀다.
지금 화딱지가 나고, 더럽고, 세상이 마구 미워지는가? 일단, 참아봐.
over all, 인생 승부는 막판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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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같은 life? 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