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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승모 Jun 17. 2021

[브랜드 경험 09] 안그라픽스

 보통 책을 살 때 매력적으로 보이거나 추천을 받은 책을 주로 선택해서 사는 편이다. 그렇게 책들을 보다보면 어떤 분야에 대해서는 특정 출판사가 자주 발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책장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다 읽고 오래 두고 볼 만한 책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바로 책장에서 빼내 다음 책을 위한 빈 공간을 마련하는 편인데 당장 책장 조금만 훑어봐도 쉽게 안그라픽스 책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 이야기 해 볼 브랜드는 내가 좋아하는 여러 출판사 중 하나인 안그라픽스이다.




 안그라픽스는 1985년 세워진 출판사이다. '안상수체'를 개발한 디자이너 안상수가 대표인 안그라픽스는 출판디자인 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타이포그래피와 편집 디자인 분야를 개척하고, 디자인 출판 분야에서 꽤 전문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책을 많이 만들어 왔다. 내가 예전에 잠시 워크숍에서 만난 디자이너는 본인 디자인 공부의 8할은 안그라픽스의 책으로 했아고 할 정도니 말이 필요 없는 듯 하다.


 주로 타이포그래피, 정보, 브랜드, 건축 분야의 책들이 나오고 나 역시 그런 책들을 수집해서 보는 편이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가장 큰 디자인 가치로 생각하고 있으며 출판되는 책들의 디자인에는 기본의 단단함과 실험적인 것이 균형을 이루며 나오기 때문이 이 또한 보는 재미가 있다. 안상수 대표의 디자인 철학인 불필요한 장치가 없는, 점, 선, 글자 하나라도 남용하지 않는 디자인이 아름답고 유용하다가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


  디자인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던 시절에 닥치는 대로 읽었던 안그라픽스의 책들이 지금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 지 다 적으면 종이가 부족하다. 아직 소화하지 못한 것들이 아쉬울 정도이다. 이처럼 안그라픽스는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를 고루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브랜드로 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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