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의정원 Apr 08. 2021

자해하는 나, 이상한 사람일까?

자해청소년 바로알기 1

 2020년, 십대들을 강타한 주요 해시태그는 #자해#아싸 아닐까요? 어쩌면 이 두 가지가 지금 십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단어 일지도 모릅니다. 또래들과 소통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것은 청소년에게 있어 공기같은 존재 이지요.없으면 살 수 없으니까요.


이렇게 중요한 것을 가지지 못한 십대들은 학교, 가정에서 외딴 섬에 버려진 사람처럼 소외감을 느낍니다.  아싸가 되지 않기 위해서, 또는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자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는 십대들에게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이해하고 돌보려 할 때 더 잘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겪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때,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의 신체를 정서 조절의 도구처럼 사용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사소한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여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자해는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일시적인 안도감을 주지만, 다시 정신적 고통이 쌓이면 자신을 반복적으로 해침으로써 이런 행동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6.4%, 중학생은 7.9% 정도가 자해를 경험하며 그 수치는 7만여명으로 나타납니다(2018년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미국의 경우 십대의 14-15%가 자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비교하면, 위와 같은 수치는 자해 청소년의 수를 최소한으로 잡아 산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대략 10%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학교 한 반의 적어도 2~3명이 자해를 경험하고 있다는 뜻으로 우리의 생각보다 더 흔한 현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자해는 몇 살부터 시작될까요?

빠르면 초등학교 때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후기에 가장 높은 자해의 위험을 나타냅니다. 


많은 청소년이 자해를 경험하지만, 그들 모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 자해를 했다면, 그 사람은 화가 났거나, 우울하거나 걱정이 있다는 것이에요.


마치 우리 모두가 화를 내고, 우울해하고, 어떤 일에 대해 심각하게 염려해 본 적이 있듯이 말이죠. 그 사람은 이런 부정적인 마음에 대처하려 자신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했고, 힘든 마음을 보여 주려고 신체에 상처를 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마음의 정원은 자해청소년의 마음돌봄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자해를 멈출 수 없어 고통받는 십대와 그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친구, 또는 부모님이나 교사를 위해 그동안 우리가 알게 된 것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혹은 여러분이 돕고싶어 하는 누군가가 저력과 정체성을 회복해서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