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032.04 계획 후 2024.04까지의 내가 성취한 것
BGM: 말하는 대로 - 처진 달팽이
내가 인생 10년 계획을 쓰게 된 계기는 국민대학교 성재혁 교수님의 사제동행세미나 수업의 간단한 과제였다. 교수님께서는 10년 동안 무엇을 이루고 싶고 어떤 것을 할 것인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보면 신기하게 그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갈 거라고 하셨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패논패 수업인 사동세 수업의 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던 것 같지만 나에게는 딱 필요했던 과제였다. 나는 하루 종일 고민하고 리서치하면서 2032년까지의 내 인생에 대해 계획을 세웠고 그다음 주에 교수님과의 면담을 잡았었다.
내가 세운 계획은 다음과 같다. (검은색은 나 혼자서 작성한 것, 보라색은 교수님 면담 중에 필기한 것이다.)
이미 결정된 일정도 있었고, 그때 당시로는 단순히 이랬으면 좋겠다 정도의 소망이 담긴 내용도 있었다. 그리고 현재로는 전혀 상상도 가지 않을 미래도 우선 써보려고 노력하였다. 예를 들어서 교환학생, 인턴, 미국 취업, 창업, 결혼 등이 있었다.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내가 세운 계획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지금으로는 이른 선택, 추천하는 진로 등을 여쭤보았다. 이를 통해서 디자이너에게는 D+, C+학점을 B+로 올리려고 한 학기 더 다니는 것보다는 빨리 졸업해서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또한 무턱대로 대학원을 가기 전에 꼭 회사를 다녀보고 여전히 이 분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셨다. 추가적으로 미디어아트, UIUX, AI 등에 대한 교수님의 견해를 들어보았고 교환학생을 위해서 내가 미리 해 두면 좋을 것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였다.
1. 좋은 학점 받기
2. 교환학생 가기
3. 세계여행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 쌓기
4. 휴학하고서 인턴 경험하기
5. 2024년도 1학기에 졸업하기
6. 미국으로 대학원 가기
7.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기
8. 30대에는 창업하기
2년 후, 나는 내 리스트의 4번까지의 목표를 이뤘다.
아래는 내가 2년 동안 했던 모든 일과 그 과정에서 내가 느낀 점을 기록한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좋은 학점은 3-1학기에 4.3학점을 받아서 내가 지금까지 받았던 학점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성취했다.
둘째, 원래는 시각디자인학과와 연계되어 있는 미국이나 호주의 디자인 대학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는 틀어지고 프랑스 리옹의 Strate Ecole de Design으로 가게 되었다.
셋째, 교환학생 과정에서 나는 유럽과 미국의 10개국, 27 도시로 세계여행 다녔는데 정말 다양한 인종의 사람과 문화권을 겪으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남미 사람들의 가족, 사랑, 연대감을 중요해하는 모습, 프랑스 사람들의 토론을 통한 자유로운 의사소통 방식, 독일 사람의 햇빛을 꼭 받으려고 하는 생활 습관 등, 우리나라에서만 살았다면 절대 모를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2023년도 8월에 귀국한 후, 나는 또다시 성재혁 교수님과의 면담을 잡았었는데 바로 졸업해서 미국 대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직무 경험을 쌓아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10월부터 12월까지 판교의 NHN PAYCO에서 인턴을 하면서 회사 체계, 업무 소통 방식, 의도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내가 UX는 좋아하지만 GUI 직무에 큰 관심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급하게 미국 대학원을 가는 것보다는 먼저 커리어를 시작하다가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서 대학원을 가는 순서가 더 맞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2022-2학기: 교환학생 합격(영문 이력서/자소서/1분 스피치 영상/포트폴리오 준비), 한국디자인학회 대학생 부문 논문 게재, 국민대학교 조형전 5 부문 제출, 기자재실 알바, 6 전공(전공 3+공업디자인학과 부전공 3)
2023-1학기: 10개국 27 도시 배낭여행, 프랑스 예술 탐미, 영어 실생활화, 여행 다니면서 외국인과 인스타그램 100명 이상 맞팔로우, 현지인 친구와 즉석으로 친해져서 지역 가이드받기
2023-2학기: sbs 아카데미 html 수강, NHN PAYCO 인턴 경력 쌓기, 효율적인 인수인계를 위한 인턴 전용 업무 가이드 만들기,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도전 및 탈락, 아이디어 디벨롭해서 AI융합콘텐츠공모전에서 우수상 달성
2024-1,2월: iF Design Award 2개 제출 및 탈락, 일본의 시바우라 공업대학과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와의 디자인 워크숍 참여 및 수상, 장기간 디자이너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척추 교정 및 좋은 자세 학습
사실 초기 계획에서 필요하다고 예상했던 서브 목표를 거의 달성하지 못했다. 교환학생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토플 점수는 처참한 점수였고, 처음에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려고 했지만 엉뚱하게 프랑스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내가 진심으로 바랐던 최종 목표는 내 손에 잡혔고 이뤄졌다. 나는 교환학생을 갔고 미국에서 하려고 했던 것을 이뤘으며, 세계여행을 다녔다. 물론 많은 행운이 나에게 왔었고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서 이룰 수 있었지만 만약 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말하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 같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항상 내 마음속에 두면 자연스럽게 기회를 살펴보게 된다. 그러면 기회가 보인다. 이 모든 것은 계획에서 시작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꼭 10년 치 인생 계획을 세워보았으면 한다. 놀랍게도 이뤄져 있을 테니.
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
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
믿을 수 없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지
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
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
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
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알지 못했지 그 땐 몰랐지
이젠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힘들었던 나의 시절 나의 20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