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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스 Sep 15. 2023

동물원 동물이 자연으로 가는 여정과 함께하는 항공사,

카타르항공

카타르 항공의 카타르항공카고(Qatar Airways Cargo)가 아르메니아 동물원에 갇혀있던 사자 '루벤'을 무료로 태워주었다. 사자 루벤은 영업이 중단된 동물원에서 옮겨지지 못하고 5년 동안 살아가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카타르항공카고는,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ADI(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와 협업을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야생동물 생추어리까지 루벤을 무료로 태워준 것이다.


PHOTO: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루벤이 탄 비행기 위케어 챕터2'는 리와일드 더 플래닛(Rewild the Planet)이라는 이름으로 야생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는 단체에 무료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ADI 얀 크리머(Jan Creamer)  대표는 “ADI는 작년 12월부터 루벤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었지만 항공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카타르항공카고의 위케어 덕분에 루벤이 들어갈 큰 화물칸을 갖춘 대형 항공기가 지원되어 옮길 수 있었다. 루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카타르항공 카고의 모든 지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영업이 중단된 동물원에서 5년 동안 살던 15살 사자 루벤 PHOTO: ANIMAL DEFENDERS INTERNATIONAL


카타르항공카고의 엘리자베스 우드커크(Elisabeth Oudkerk) 화물영업·네트워크계획담당 수석부사장은 “카타르항공은 야생동물과 멸종 위기종을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0년 리와일드 더 플래닛이라는 위케어 챕터2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우리는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을 무료로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내기로 약속했으며 앞으로도 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도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수많은 동물이 있다. 세계 각지에서 '전시'되기 위해 잡혀 온 이들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이동 수단은 어쩌면 필수적이다. 물론 비행기는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하지만 좁은 우리에서 오래 있을 수 없는 동물의 특성상 좋은 차선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전시'되던 갈비뼈가 보였던 사자 '바람' 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이전되었다. 누군가는 이 소식에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멈추어서는 안 된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에 가까운 환경으로 돌아가는 동물들이 있다는 소식을 잊지 말자.



글쓴이: 누

2012년부터 동물과 관련된 활동을 시작했고 생명과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시민단체 직원으로 2년의 시간을 보냈고 호주에서 2년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방랑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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