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군가의 취향에 대해서 듣는 걸 좋아한다. 취향이란 게 사람마다 이렇게 다르구나, 사는 모습이 제 각각이구나 하는 놀라움과 정답은 없구나 하는 안도 때문이다.
오늘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하다가
" 나는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게 너무 싫었는데 내가 산 가전제품 중에서 젤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게
음식물쓰레기처리기야. 너무 편해."
"저는 김치 냉장고는 없는데 집에 스타일러는 있어요.
스타일러 있으니깐 넘 편해요."
"난 운동 하러 갈때 음식물 쓰레기 버리면 돼서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아요. 건조기도 옷이 줄어 들어서 잘 안 돌려."
다들 생활 패턴에 따라서
제일 잘 산 가전제품이 이렇게 다르다.
제일 잘 샀다고 한 가전 제품을 통해서
말하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었고
가장 스트레스 받는 지점이 어디였는지
알 수 있었다.
난 어떤가
내가 가장 잘 산 가전제품은?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을 일이 많다는 건
요리를 바로바로 해 먹지 않는다는 것
한번 할 때 많은 양을 해서 보관한다는 걸
식사 할 때 재료의 신선함보단
요리 할 시간에 쉼을 더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걸
이 작은 질문으로부터 알 수 있다
당신이 가장 잘 산 가전제품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