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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한 식물 누나 May 22. 2024

짠내나는 채소생활 파테크 따라하기


안녕하세요? 온유한 식물누나입니다. 요즘 밥상물가가 장난이 아니죠? 한동안 채소가 너무 비싸서 그동안 쉽게 장바구니에 담았던 것들도 몇 번이고 고민 후 담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행히 채소 가격은 많이 안정된 것 같아요. 채소값이 한창 비쌀 때 저는 짠내나는 채소 생활, 그중에서 가장 쉬운 파테크에 도전해보았답니다. 


Image by Alexa from Pixabay


초록양파 대파 


대파는 영어로 leek라고 많이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Green Onion이 맞다고 합니다. leek는 사실 대파와 유사해보이는 굵은 부추같은 작물이라고 하네요. 감자와 함께 넣어 수프로 많이 먹는다고 해요. 


대파가 Green Onion인 이유는 대파와 양파가 함께 부추속에 속하는 친척 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또, 파의 원산지가 동양이기 때문에 서양에는 뒤늦게 전해졌고, 서양 사람들은 맛과 향이 유사한 양파에 빗대어 이름지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접 해봐야 진짜 아는 것! 


파테크로 다시 돌아와 볼까요?  뿌리가 상하지 않은 싱싱한 대파를 사면 생장점을 살려 파를 다시 키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식집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머리로만 아는 건 진짜 아는 건 아니니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오! 대파를 꽂은지 3일만에 초록 부분이 쑥쑥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스티로폼 배송 상자에 집에 있는 상토를 부어주고 구멍을 만들어준 다음 대파를 꽂아주기만 했어요. 오래 키울 작물이 아니라 상자에 구멍도 뚫지 않았는데 빛 바람 좋은 베란다에서 키우니 흙이 잘 말라 문제는 없더라고요. 



2주쯤 지나니 우와~ 진짜 대파가 쑥쑥 자랐습니다. 아쉽게도 대파는 흰색 부분은 다시 올라오지 않고 초록 부분만 올라오지만 라면이나 찌개에 넣을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싹둑싹둑 수확하는 농부의 기쁨! 사실 돈을 절약하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고요, 직접 키운 채소를 신선하게 바로바로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을 부분을 재활용해 다시 키워먹으면서 음쓰도 줄이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대파 다시 기르기 포인트! 


총총총 썰어서 순두부 찌개의 포인트가 된 우리 대파!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답니다. 통통하고 굵은 대파를 사면 다시 기르기한 대파도 실하기 때문에  파를 살때 뿌리가 싱싱하고 줄기가 굵은 아이로 골라오는 게 포인트! 


깨끗한 흙에 꽂아두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반음지에서 키우면 끝이더라고요. 수경재배도 된다니 주방에서 간단히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알리움을 닮은 예쁜 파꽃 


파꽃도 너무 예쁜 거 아시죠? 알리움 꽃과 똑 닮은 모습인데요, 대파 꽃이 피면 파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질겨지고 맛이 없기 때문에 식용으로 활용하시려면 꽃이 생성되기 전 바로 잘라주세요! 


예쁜 꽃을 보려면 한 두 대 정도는 계속 놔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식용부터 관상용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대파! 오늘부터 파테크 콜???


Image by 용한 배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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